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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에 소매업 “팬데믹 초기보다 심각한 타격” 경고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2-22 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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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상공회, 모건스탠리, PwC 잇따라 전망치 하향 조정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백신 패스 시행으로 홍콩 소매 산업이 팬데믹 초기 때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홍콩 소매 업계 대표들이 경고하며 지원을 촉구했다. 

 

17일(목), 홍콩소매관리협회(Hong Kong Retail Management Association)의 애니 츠(Annie Tse) 회장은 “3년 전에는 홍콩의 사회적 불안으로 중국 본토 쇼핑객들이 홍콩을 방문하지 못했다. 지금은 2년여 동안 지속된 팬데믹으로 홍콩과 중국 간 국경 대부분이 폐쇄되었고 엄격한 검역 정책으로 관광객이 홍콩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홍콩 소매 산업이 지난 홍콩 시위가 일어났던 2019년부터 침체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 산업이 현지 소비에 의존해 생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경 폐쇄가 장기화되고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는 한 소매 산업은 유의미한 반등을 보지 못할 것이다. 이번 5차 확산세는 소매 산업에 팬데믹 초기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고 경고했다.

 

지난 3년 동안 홍콩 소매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2018년 소매 판매가 4852억 홍콩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9년에 11.1% 감소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2018년보다 각각 33%와 27% 줄어들었다. 

 

한편 홍콩소매관리협회가 지난 2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약 70%가 2월 24일부터 백신 패스가 시행되면 쇼핑몰을 방문하는 유동 인구가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응답자 대부분이 판매 수익이 20~6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협회 회원사들은 쇼핑몰 운영업체가 소매 점포 임차인들에게 임대료 할인 등 지원을 촉구하면서, 정부에게도 임대료 지원, 전자 소비 바우처 지급 등 소매 산업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부 대형 쇼핑몰 운영업체들은 이번 방역 정책 강화로 피해받은 소매 산업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쇼핑몰 13개를 소유하고 있는 MTR 코퍼레이션은 자사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소매 업체에 임대 할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링크 레이트(Link Reit)는 각 소매업체의 사례별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픽 플레이스, 시티케이트 아울렛 등을 소유하고 있는 스와이어(Swire Properties) 또한 소매업체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링크 레이트는 조건 없이 쇼핑몰 1시간 무료 주차, MTR는 아시아월드엑스포로 출근하는 의료 종사자를 위한 무료 승차권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들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 권위있는 경제 단체 등도 올해 홍콩 소매 판매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상공회의소(Hong Kong Chamber of Commerce)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중국과의 국경 재개가 지연되면서 홍콩 경제 회복에 더욱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며, 특히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상공회의소는 올해 소매 판매 전망치를 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일(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홍콩 소매 판매가 올해 겨우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홍콩 소매 산업의 주요 수익 원천인 관광객 소비가 홍콩과 중국 본토 간 국경 재개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연간 소매 판매 성장 전망치를 기존 7%에서 1%로 하향 조정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홍콩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잿빛 전망에 올해 소매 판매 성장률을 기존 8.1%에서 7%로 하향 조정했다. 마이클 쳉(Micheal Cheng)은 “하반기 중 중국과의 국경이 3~4개월이라도 열린다면 소매 판매가 연말까지 7% 성장할 수 있다. 팬데믹이 통제되고 접종률이 오르면 올해 중 국경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으며 국경이 재개되면 그동안 억제되었던 소비를 모두 메꿀 정도로 소매 산업이 반등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카타르 월드컵 등 세계적 스포츠 행사들 개최도면서 스포츠 용품 및 의류 등 부문의 소매 판매를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국경이 계속 열리지 않는다면 소비 판매가 5% 미만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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