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 급속 확산에 의료 시스템 과부화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2-22 15:25:26
기사수정
  • 병실 부족으로 병원 바깥에서 이동식 침대에 누워 대기
  • 캐리 람 ‘도시 전면 봉쇄 계획 없어’ 강조


5차 코로나 확산세가 홍콩 전역을 휩쓸면서 확진자들을 이송할 차량과 이들을 격리할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일부 공공 병원은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 병원 외부 이동식 침상이나 텐트에 대기하고 있다. 의료 시스템 포화 상태에 이르자, 홍콩 정부는 호텔, 학생 기숙사, 공공 주택을 임시 격리시설로 전환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신속 항원 검사 키트와 검사 인력 및 의료진을 지원받아 지금의 ‘방역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정부는 가장 먼저 호텔 객실을 격리시설로 전환을 요청했다. 지난 15일(화) 캐리 람 행정장관은 1만 개 이상의 호텔 객실을 확보해 격리시설로 전환할 방안을 업계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다음날 16일(수), 부동산개발업체협회(Real Estate Developers Association)가 정부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최소 1만 개 이상의 호텔 객실을 코로나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격리시설로 제공하는데 동참할 것을 약속하며 “우리 경제와 일상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의 방역 노력에 지원할 것이며 지역사회 전 부문과 협력해 전염병을 퇴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Wharf, Cheung Kong Holdings, Sun Hung Kai Properties 등 다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이 가입된 협회다. 

 

18일(금), 21개 이상의 호텔이 격리시설로 제공되는 것에 관심을 표했으며, 정부는 목표 수치인 1만 개 객실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Dorsett Tsuen Wan Hotel Hong Kong, iclub Ma Tau Wai Hotel, iclub Fortress Hill hotel, Regal Oriental Hotel Kowloon City 등이 약 4,400개 객실을 제공할 예정이며, New World Development가 소유하고 있는 카우룽 Pentahotel Hong Kong, Sun Hung Kai Properties의 정관오 Crowne Plaza 등도 격리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늘어난 호텔 격리시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은퇴 공무원 등 1천 명 이상을 고용했다. 

 

더 나아가 정부는 입주 전 신축 공공 주택인 판링의 Queen's Hill Estate, 콰이청의 Lai King Estate 두 개 건물을 검역 시설로 지정했으며, 총 3천 세대가 제공될 예정이다. 증상이 경미한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팬데믹 초기에 포탄의 공공 주택 건물을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는데 사용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정부는 대학교 학생 기숙사를 검역시설로 사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그러나 기숙사가 격리시설로 사용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업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등 일부 학생들이 아직 기숙사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언제 기숙사가 다 비워질지, 또 대학 기관의 지원 가능 여부가 불분명하다. 

 

확진자 급증에 병원과 구급차 서비스도 한계에 다다랐다. 공공병원 응급실은 포화상태고 현재 수천 명이 검역시설 또는 병원 이송을 위해 대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국이 지난 16일(수)에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17개 공공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95%에 도달했다. Prince of Wales Hospital, Tin Shui Wai Hospital, Tseung Kwan O Hospital의 경우, 이미 환자 수용률 100%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병원국은 경증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7개 클리닉을 코로나 치료 센터로 전환했으며, 하루 최대 총 1천 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 지정 방역 택시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와 밀접 접촉자를 이송하기로 했다. 지난 18일(금)부터 방역 택시 운행이 시작되었고, 경증 코로나 환자들은 방역 택시 예약을 통해 자택에서 지정 병원 또는 클리닉으로 무료 이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방역 택시 운전사는 마스크, 고글, 얼굴 가리개 등 보호 용품을 제공받았으며, 매일 택시 운행 전과 후에 차량을 소독해야 하고 매일 RAT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홍콩의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 중앙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코로나 검사 수용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5일(화) 광동성 정부가 보낸 신속 항원 진단 키트가 홍콩에 도착했고, 이틀 후 17일(목) 중국 본토 지원 인력 및 전문가와 함께 이동식 핵산 검사 차량이 홍콩에 도착했다. 신속 항원 진단 키트는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과 같은 고위험 집단을 비롯해 하수 샘플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난 건물 거주자, 방역 전선 종사자들에게 가장 먼저 지급된다. 


지속적인 봉쇄설에 캐리 람 행정장관은 도시를 전면 봉쇄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