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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찬 ‘올해 GDP 하향 조정 불가피’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5-13 10:38:54
  • 수정 2022-05-20 1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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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


폴 찬 재무장관은 지난 5차 확산 타격으로 인한 느린 경제 회복,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8일(일) 폴 찬 재무장관은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와 소비 바우처 지급에 따른 경제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코비드19 팬데믹이 계속해서 홍콩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다”고 경고하며 “코비드19 위기에서 벗어나더라도 내수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미 연준 금리 인상 등 여러 외부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러한 요인들이 홍콩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폴 찬 장관은 연례 예산 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홍콩은 2019년 반정부 시위와 2020년 코비드10 팬데믹 시작으로 2년 연속 경제 침체에 빠졌지만, 2021년에 4분기 연속 경제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홍콩은 6.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홍콩 경제는 지난 5차 확산세와 그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다양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됐다. 대내외 수요 하락 및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간 운송 중단이 홍콩 수출 산업에 큰 타격을 줬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 간 운송 병목현상이 홍콩 수출 산업에 상당한 걸림돌이 됐다.

 

홍콩 경제성장률 1분기 수축 조짐은 이미 여러 경제 제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일, 홍콩 통계처가 발표한 1분기 경제 지표에서 –4% 잠정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2020년 4분기 이후 첫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5차 확산세로 1분기 민간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9% 급감했다. 3월 홍콩의 소매 판매는 13.8% 하락했으며, 1분기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했다. 요식업의 타격은 더욱 크다. 요식업의 매출이 39억3000만 홍콩달러에 머물러 월간 기록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1분기 기간 매출 실적은 151억홍콩달러로 1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홍콩 경제가 1분기 수축 이후 2분기에는 코로나 확산세가 억제되고 경제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 주(Eric Zhu)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1분기에 심각하게 침체됐던 경제가 2분기 들어 회복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홍콩 내수 경제가 재기에 성공하더라도 성장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한 중국 본토 경제 둔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홍콩달러 가치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폴 찬 재무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주 기준 금리를 50 베이시스 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저금리 시대가 끝날 것이며, 금리 인상으로 홍콩의 주택 구매자들과 중소기업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길 것으로 경고했다. 미국은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인 8.5%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50 베이시스 포인트 더 인상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50 베이시스 포인트 추가 인상 단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렌스 총(Terence Chong) 중문대학교 국제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전망은 불가피하다는데 동의했다. 그는 “당초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 하한선인 2%를 달성하기 위해서 다가오는 3분기부터 매분기 최소 4% 성장을 기록해야만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며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수치다”고 말했다. 

 

UOB 은행 또한 예상보다 더 심각했던 5차 확산 여파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1.7%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UOB은행은 “홍콩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고수가 언제든 방역정책을 다시 강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현재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중국 본토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는 홍콩의 관광업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우크리아나 분쟁으로 상품 가격 상승, 미 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에 따른 홍콩의 금리 인상, 중국 본토의 경제 둔화 등 외부적 불확실성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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