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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민족성지 태화관은 어떻게 여대가 됐나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6-17 08: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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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공간의 상징 태화여자관 101주년


도서명 ‘3·1 민족성지 태화관은 어떻게 여대가 됐나 ; 여성공간의 상징 태화여자관 101주년’ |

지은이 김태은 | 분류 역사(대학사, 여성사, 근대사), 여성 | 출판사 스타북스 |

판형 신국판 | 면수 416쪽 | 발행일 2022년 5월 25일 | 

가격 20,000원 | ISBN 979-11-5795-645-6 03910

 

※도서문의

스타북스 (김상철 대표) : 02) 735-1312 starbooks22@naver.com

이메일 (김태은 작가) : tekimmail@gmail.com

 

태화관의 여성공간으로서의 의의를 살리고자 ‘여성교육기억투쟁연대’를 꾸릴 예정입니다.

가입, 활동 등 문의는 twsswu@naver.com로 부탁드립니다. 

카페 https://cafe.naver.com/twsswu

블로그 https://blog.naver.com/twsswu

 

■ 책 소개

 

올해도 격동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여러 사건들이 한 세기를 기념했다. 2019년 한민족 전반에게 ‘근대’를 깨우친 3·1운동이 100주년이 맞은 이래로, 2022년 3·1운동의 수장으로 지목됐던 천도교 지도자 손병희 순국 100주기가 도래했다. 손병희의 사위 방정환이 제정한 어린이날이 100년이 됐다. 돈암동을 배경으로 활동한 한국의 대표적 조각가 권진규를 비롯 김수환 추기경, 소설가 선우휘와 손창섭, 시인 김춘수, 건축가 김중업 등이 탄생 100년을 맞이했다. 한 세기 전 이 땅은 오늘날 삶의 모습을 탄생시킨 ‘근대’가 발화하는 혼돈과 창조의 시간이었다. 그 누구보다 세상의 절반, 여성들에게 닥친 급격한 변화는 반만년 한반도 역사에서 ‘최초’라 할 만한 일들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통해 획득한 여성참정권은 ‘남녀동권’이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일대 개혁이었고, 여학교/여학생의 등장은 여성에게 공적교육이 작용한 첫 번째 사건이었다. 

 

최근 세계적 주목을 받은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는 이 시기 한국여성의 삶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여주인공 선자의 서툰 젓가락질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대개의 여성들에게는 밥상에 제대로 앉아 젓가락을 사용하는 법조차 가르치지 않는 시대였다. 남성의 부속물처럼 여겨지던 여성이 하나의 인격으로 재탄생하며 스스로 삶을 개척하게 된 데는 여성에게 행해진 최초의 제도권 교육과 그 여파가 절대적이었다. 신간 ‘3·1 민족성지 태화관은 어떻게 여대가 됐나 ; 여성공간의 상징 태화여자관 101주년’은 한 여자대학의 묻혀버린 근원을 파헤치며 한국 여성교육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훑어 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통해 아카데미가 시대와 어떻게 긴밀히 조응하는 지에 대한 통찰을 병행하고 있다. 또 여대의 존치를 두고 꾸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시대, 아직 150년도 채우지 못한 여성교육 의의와 여권의 위상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하는 부수적 효과까지 불러일으킨다. 

 

3·1운동 발상지 태화관에서 탄생한 태화여자관이 101주년을 맞은 2022년, 작가는 3·1운동이 한국여성의 삶과 여성사에 미친 혁명적 영향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서 태화관을 조명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여기서 탄생한 태화여학교가 국내 굴지의 여자대학인 성신여대로 발전한 사실을 재발굴하고, 이 장소에서 어떻게 한국여성운동의 초석이 다져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추적한다. 더 나아가 개신교 첫 여성선교사가 입국한 1886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여성의 공교육과 전문직업이 생긴 연원까지 헤집어내며 ‘연혁 복원’을 강력히 설파해낸다. 

 

‘여성사가 여성이 받아야 할 권위를 되찾아준다고 확신’했던 ‘한국 최초 민간신문사 여기자 최은희’를 기리며 시작하는 이 책은 후배 여기자가 부르는 송가이기도 하다. 최은희로 시작, 김마리아, 이각경, 이숙종, 정종명, 한윤명, 이금전, 한신광, 유영준, 서대인, 앤 월리스 서 등 희미해지거나 아예 잊힌 수많은 여성인물들을 호명하며 여권을 이끌어온 진보적 여성상의 계보를 그려낸다. 동시에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당대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신문보도상의 에피소드와 사진들도 꼼꼼히 펼쳐놓아 대중서로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 

 

단락 하나하나를 독립된 기사로 풀어내도 될 만큼 문제의식과 자료조사가 철저한 것은 기자 출신 작가가 보여주는 최장점이다. ‘태화관’의 한자표기에 대한 문제제기와 같은 것들은 지금까지의 역사연구가 얼마나 상투적이고 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역사를 역사책 속에만 가두지 않겠다는 결기가 느껴지는 대목들이다. 역사의 현재성을 각인시키는 방법으로서 장소성에 천착한 것도 최신 흐름에 걸 맞는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키는 도구로서 장소의 의미를 확장시키며, 왜 태화관이 여성의 공간이 돼야하는지를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존폐여부를 놓고 떠들썩한 여성가족부, 또 여성부가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국립여성사박물관의 존립 방안으로까지 논의를 이어가고자 한다. 

 

■ 저자 소개

 

김태은 


언론인 출신 작가. 일간신문 국내최초 인터넷이슈팀장을 맡아 온라인 취재영역을 개척했고, 뉴스통신사에서는 문화전문기자로 일했다. ‘김에리’라는 필명으로 문화평론가로 활동하며 TV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등의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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