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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정체성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홍콩인 증가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6-24 09:54:43
  • 수정 2022-07-01 10: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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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나 29세 이하 청년은 오히려 감소


최근 한 정체성 설문조사에서 자기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8세~29세 연령대의 응답자 중 자신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홍콩여론조사연구소(Hong Kong Public Opinion Research Institute, PORI)가 6개월마다 실시하는 자기 정체성 설문조사의 최신 결과에 따르면, 자기 자신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6개월 전 56.8에서 61.5로 증가했으며, 이는 2018년 12월 결과(66.0) 이후 가장 높다. 반면 자기 자신을 홍콩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직전 조사 결과 75.9에서 75.4로 줄었으며, 2017년 7월 결과 이후 가장 낮다.

 

나이대별로 봤을 때, 50세 이상 연령층 23%와 30세~49세 연령층 17%가 자기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봤다. 반면 자기 자신을 홍콩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각각 29%와 40%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응답자 중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2020년 이후 가장 높다.

 

그러나 18세~29세 청년 중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6개월 전 5.4에서 2로 줄었으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 연령대 응답자 중 76%가 자신을 홍콩인으로 봤다.

 

데렉 위엔(Derek Yuen) 사회문제 전문가는 “국가 정체성 인식 고취를 위한 핵심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하여 중국 정부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여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조사 결과가 홍콩 청년들에 대한 중국과 홍콩 정부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며 새 행정부가 홍콩 청년의 정체성 인식 고취 활동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데렉 위엔은 “자신의 정체성을 중국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어난 현상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민들의 사고방식의 변화와 이민 물결과 관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와 정치에 불만이 높은 사람들이 이미 홍콩을 떠났을 수도 있다. 또한 일부 사람들은 홍콩을 중국의 국제 금융 센터로 인식하면서 홍콩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홍콩과 정체성에 대한 사고의 변화가 필요했을 수 있다. 홍콩에 남은 많은 사람들은 재정적 문제로 떠나지 못하거나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이 홍콩 안정과 경제 성장 및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인식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UOW College Hong Kong의 폴 웡(Paul Wong) 사회과학과 강사는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홍콩의 언론 및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 가운데 설문조사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응답자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혔을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정체성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2019년 홍콩 시위 이후) 시민들의 신뢰와 마음을 얻어야 할 때다. 정부가 정치적 충성심을 요구하기보다는 민생 문제 해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광동어를 구사할 줄 아는 홍콩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를 통해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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