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담보 대출 완화에 나노 아파트 인기 사그라들까?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7-15 10:39:02
  • 수정 2022-07-15 12:59:36
기사수정
  • LTV 완화·아파트 최소 면적 규정에도 꾸준히 공급될 것


부동산 시장 둔화와 더불어 최근 주택 담보 대출 규정 완화까지 더해지면서 잠재적 아파트 구매자들이 평수가 더 큰 아파트를 찾고 있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200sqft 이하의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사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여전히 시장에 초소형 아파트가 계속 공급될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들도 있다.

 

초소형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크기 200sqft 이하의 아파트로, 나노 아파트, 신발 케이스 아파트 등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다. 초소형 아파트의 크기는 주차장 한 칸(130sqft) 또는 선박 컨테이너(160sqft)보다 약간 크다. 

 

홍콩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억만장자 인구가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1인당 평균 거주 공간이 가장 작은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주택국과 기획국이 발표한 ‘홍콩 2030+(Hong Kong 2030+)’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1인당 평균 거주 공간은 161sqft에 불과하며, 이는 도쿄(210sqft)보다 23%, 싱가포르(270sqft)보다 40%, 선전(300sqft)보다 약 50% 적다.


2000년~2021년 기간 완공된 민간 아파트의 평균 면적 올해 초 홍콩 정부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를 대비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내 집 마련 실현이 가능하도록 주택 담보 대출 비율(LTV)을 완화했다. 지난 2월부터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하여 부동산 가치 1,000만 홍콩달러 주택에 대하여 90%까지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1,200만 홍콩달러 미만의 주택에 대하여 80%까지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각각 800만 홍콩달러와 1,000만 홍콩달러 상한선에서 증액됐다. 따라서 주택 담보 대출 완화로 구매자가 지불해야 할 초기 계약금(down payment)이 줄어들면서, 많은 잠재적 구매자들이 평수가 더 큰 집을 찾게 된 것이다.

 

지난 일요일부터 1차 분양을 시작한 삼수이포의 신축 아파트 더 빔(The Vim)은 199~289sqft의 소형 아파트 50호를 내놨지만 단 20호만 판매됐다. 반면 291~995sqft 사이의 빌라 가르다I(Villa Garda I)는 지난 6월 말과 7월 초에 분양한 아파트 97%가 판매됐다. 구매자는 주로 젊은 가족, 신혼부부 등이었다.

 

그러나 초소형 아파트 공급은 줄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 시위와 코비드19 팬데믹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올해 완공 예정인 초소형 아파트가 약 1,700호에 달할 것으로 JLL가 추산했다. 

 

시민들의 더 나은 거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아파트 최소 주거 면적을 규정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입찰을 통해 매입한 정부 토지에 건축되는 민간 프로젝트, MTR코퍼레이션 프로젝트, 도시재개발국(URA) 프로젝트 등의 아파트는 정부가 규정한 최소 면적 280sqft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 규정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최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더 작은 아파트를 건축해왔던 행위를 없애고 공정한 시장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싱크탱크 아워홍콩파운데이션(Our Hong Kong Foundation)의 라이언 입(Ryan Ip) 토지 및 주택 리서치 책임자는 “중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홈오너쉽 제도(Home Ownership Scheme) 정부 보조 아파트와 같은 공공 주택 프로젝트, 임대 변경 및 토지 교환 신청하지 않은 일부 민간 주택 프로젝트는 해당 규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사실상 계속해서 초소형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며 “따라서 초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다. 향후 2년 동안 나노 아파트 완공 수가 연간 약 1천 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로 구룡 지역에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리버 리서치 커뮤니티(Liber Research Community) 브라이언 웡(Brian Wong) 연구원은 현재 홍콩인들의 평균 거주공간은 수용 가능한 기준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초소형 아파트의 sqft당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부동산개발업체들은 건축 승인을 받을 수 있는 한 계속해서 시장에 공급할 것이다. 그러나 나노 아파트의 지속적인 공급은 주민들의 평균 거주 공간을 더 줄어들게 할 것이다.“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