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7호, 10월27일]
'상하이방' 겨냥 수사 급물살 탈 듯
중국 최대의 부패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상해(上海)시 사회보장기금 ..
[제147호, 10월27일]
'상하이방' 겨냥 수사 급물살 탈 듯
중국 최대의 부패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상해(上海)시 사회보장기금 비리사건과 관련, 투자회사 '복건(福禧)'의 장룽쿤(張榮坤) 회장이 구속됐다고 중국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자가 나온 것은 장 회장이 처음으로, 그는 2005년 포브스가 뽑은 중국 재벌 순위 16위에 오른 청년재벌이다.
중앙 사정당국이 4개월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 사건으로 상하이방(上海幇)의 행동대장격인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당 서기가 해임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온 장 회장이 구속됨으로써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중국 정부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특별조사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금까지 천 서기 외에 추샤오화(邱曉華) 국가통계국장을 해임하고 주쥔이(祝均一) 상하이시 노동사회보장국장과 친위(秦裕) 상하이시 바오산(寶山)구 부서기겸 구청장을 파면하는 등 상하이방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은 이들 외에 루치웨이(陸祺偉) 상하이시 사회보장국 사회보장기금 감독처장, 왕청밍(王成明) 상하이전기 회장과 한궈장(韓國璋) 부총재, 우밍례(吳明烈) 상하이 신황푸(新黃浦)그룹 회장 등이다.
장룽쿤 회장은 천량위 전 서기와의 친분을 등에 업고 관련 고위 공직자들에게 뇌물을 뿌려가며 거액의 사회보장기금을 특혜 대출받아 사업을 확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 쏠리는 더 큰 관심은 사정의 칼끝이 상하이방의 거두인 중국공산당 서열 6위 황쥐(黃菊) 부총리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쥐 부총리의 부인 위후이원(余慧文) 상하이자선기금회 부회장은 역시 이 기금회의 이사인 장룽쿤 회장과 밀접한 관계로,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당국은 위후이원 부회장과 천 전 서기의 부인 황이링(黃毅玲)에 대해 사실상의 가택연금에 해당하는 쌍규(雙規) 처분을 내려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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