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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말발, 말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10-26 11:36:05
  • 수정 2009-06-18 16: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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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7호, 10월27일] '주가가 오를 때는 강세론자들이 활기를 띠고, 하락할 때는 약세론자들의 말발이 먹히는 게 주식시장의 생리이기는 하다.' ..
[제147호, 10월27일]

'주가가 오를 때는 강세론자들이 활기를 띠고, 하락할 때는 약세론자들의 말발이 먹히는 게 주식시장의 생리이기는 하다.'

  '말하는 대로 시행이 잘되다'는 뜻을 지닌 관용구로 '말발이 서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여기서 '말발'은 '듣는 이로 하여금 그 말을 따르게 할 수 있는 말의 힘'을 의미하는 명사로, '말'에 기세, 또는 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발'이 붙인다.

  이외에도 '말발'은 '말발이 세다'나 '말발이 먹히다' 등으로 활용된다.  그런데 이 '말발'을 '말빨'로 잘못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말발의 발음이 [말ː빨]로 나기 때문인 것 같다.

  '말발' 외에도 약발[약빨] 끗발[끋빨]이나, 사전에 올라 있지는 않지만 화장발[화장빨] 조명발[조명빨] 역시 명사 뒤에 접미사 '발'이 붙어 발음이 [-빨]로 나는 경우이다.  따라서 효과나 기세 또는 힘을 뜻하는 접미사 '발'이 붙은 단어일 경우 발음은 [-빨]로 하지만 '발'로 쓴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하자.

  그럼 다음의 예를 통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원/달러 환율이 흔들리고 장단기금리마저 기업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당국자의 '말발'은 금융시장에 도통 먹히지 않고 있다.

*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미 행정부의 정책 결정 특성상 '북한 전문가'의 '말발'은 그리 큰 중요성을 갖지 않는다.

* 식량 제공 등으로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렛대를 갖고 있지만 중국의 말발이 어느 정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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