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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LOVE & BABY 스토리 (8) - Skinny and Leggings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10-26 12: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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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7호, 10월27일]   패션에 관심이 있고 패션 및 연예 잡지를 최근에 한 두 권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최근 아랫도리(?) 대세가 ..
[제147호, 10월27일]

  패션에 관심이 있고 패션 및 연예 잡지를 최근에 한 두 권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최근 아랫도리(?) 대세가 스키니와 레깅스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

  패션은 돌고 도는 것이라지... 하지만 80년대의 패션이 이렇게 full force로 돌아오다니 너무 당황스럽다.  나는 80년대 90년대 초반에 중고등학교에 다녔고, 대학생활을 했다.  그러나 정말이지 80년대 패션을 너무너무 싫어한다.  왜냐? 80년대의 패션은 돈과 많이 연관된 인상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90년대 초반은 더욱 더 그렇다.  90년대 초반은 Gucci의 Tom Ford가 가장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였고(참고로 나는 Tom Ford를 아주 좋아했고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패션 디렉터 중 하나다.  그는 디자이너라고 말하기는 좀 민망하다.  디자인을 하지 않았으니... 패션계가 다 아는 사실.  하지만 그림을 못 그려도 디자인 디렉션는 아주 잘 했다.) 90년대는 그가 한 마디에 모든 패션 월드가 따라 하기에 급급했던 시절이었다.  그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Sex and Power'로 돈과 밀접한 두 단어이다. 내가 Sex and Power를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는 내가 학생이고 돈을 벌지 않았던 상태이니 내가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내는 패션을 나 자신에게 연출할 수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80~ 90년대 패션이 싫을 수 밖에 없는, 좀 심리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이 80년대-9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몇 가지 아이템이 있다.
* 어깨패드 들어간 파워수트
* 레깅스
* 흰 운동화(주로 나이키... )
* 스키니진(주로 디자이너 브랜드... Calvin을 잊지는 않았다.)
아!...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끔찍했던 유행, 스노우진(영어로는 acid wash jeans)
이 스노우진이야 말로 다시는 나타나면 안 되는 트랜드다.

  이 중 스키니진과 레깅스가 점점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다.  즉, 작년부터 서서히 청바지의 폭이 줄기 시작하더니 올 초부터는 스키니 진을 빼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 상태이다.  거기다가 스키니 진의 원초적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레깅스까지! 특히 레깅스는 2006 F/W에서 거의 모든 디자이너들이 한결 같이 선보인 아이템이다.  그러니 무시하려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패션 잡지들도 시종일관 "How to wear Skinny?" 또는 "How to wear leggings?"등의 기사를 내놓고 있다.  거의 삼사 개월 동안 레깅스나 스키니진 기사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이 즈음되면 일반인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패션 아이템이라는 것이 확실한데, 문제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가 아주 난처한 종류의 의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몸매에 자신이 없고 다리가 짧고 굵은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나도 작년 겨울에 레깅스가 예쁜 것 같아서 하나 샀는데, 아직까지도 옷장에 고스란히 있다.  나에게는 불가능한 것 같다.  지금의 아줌마 몸매가 아닌 진짜 80년대에도 나는 레깅스를 입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입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  그때도 안 어울렸는데 갑자기 지금 잘 어울릴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나의 문제는 "How to ?"가 아니라 "Should I have to?"인 것 같다.

  유행이라고 나도 동참해야 하나? 아줌마인 나는 나의 펑퍼짐한 리바이스를 좋아한다.  발목 부분이 아마도 스키니진의 10배는 될 것 같은 그 넉넉함이 좋다.  허리선도 배꼽까지 올라오는 것이 좋다.  나에게 잘 맞는 것 같아서 편하고 밖에 나가면 더 자신이 있다.  그런데 유행이라도 스키니를 입어야   하나? 내가 입으면 꼭 쏘세지 같은데????

  그래도 진짜 마른 10대 후반, 20대 초반 아가씨들이 스키니진을 입거나 짧은 미니스커트 밑에 레깅스를 입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왜 그렇게 예쁘고 부러운지, 입지 못해도 스키니가 예쁜 것을 보니 확실히 한동안은 머무를 유행인 것 같다.

  하지만 30, 40대도 스키니나 레깅스를 입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왼쪽은 최근에 수퍼맨에 나왔던 Kate Bosworth, 나이가 25정도이니 사실 뭘 입어도 예쁠 나이다.  오른 쪽은 유명한 Sarah Jessica Parker, 30대 후반이니까 바로 내가 찾고자 하는 예이다.

  아줌마도 레깅스를 예쁘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있을 것이다.  일단 다리가 좀 말라야 한다. 다리와 엉덩이가 자신이 없으면 물론 상의를 약간 길게 입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 !!!


<글 : 박인선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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