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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홍콩한국국제학교 한국과정 중등과정 오픈하우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10-21 11:14:18
  • 수정 2022-10-28 13: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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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금) 홍콩한국국제학교 한국과정(교장 신원식)은 중등교육과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고자 오픈하우스를 마련하여 전 수업 과정을 공개했다. 마침 이날 초등학교는 워터파크 단체 아우팅이 있는 날이기도 했다. 교문 앞에서 교장 선생님이 등교하는 아이들을 마중하고 있었다. 

 

EDB 지침에 따라 학부모들은 미리 건강상태신고서를 제출하고 교문을 들어서며 ‘Leave Home Safe’와 ‘Vaccine Pass’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코로나 시기에 오픈하우스를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포스트코로나를 향한 학교의 진보적이고 발전적 발상이라 생각하니 다시 한 번 학교 건물을 올려다보게 되었다. 

 

긴장할 것 같았던 아이들은 내 예상과는 달리 표정이 아주 자연스럽고 여유가 있었다. 시대가 변해서 그럴까 아니면 소규모로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던 학교의 결과물일까.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든 수업 공개가 쉽지 않았을 시간이겠고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긴장 반 웃음 반으로 지켜보며 내 아이가 고등 시절의 나로 소환되어 수업에 빠져들었다. 

 


‘라떼’는 선생님이 분필로 칠판에 빼곡히 수학 공식을 쓰고 우리는 일단 노트에 그것을 다 옮겨 적은 후 선생님의 설명이 시작되었었다. 선생님과 호흡했을 분필가루도 지금 생각하니 안쓰러운 기억이다. 

 

수업 시작부터 학부모들의 눈을 바쁘게 했던 건 다름 아닌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다양한 IT 기기들이었다. 수학 수업에서도 태블릿PC를 활용하여 교사와 모든 학생들이 종이와 펜 없이 수학 문제를 풀고, 바로바로 학생의 문제풀이를 TV에 미러링하여 모두가 풀이 과정을 공유하며 자신의 풀이를 설명하는 등 교실의 구성원 모두가 교사가 되기도 했고 모두가 학생이 되기도 했다. 상호작용이 시작부터 끝까지 활발 그 자체인 수업이 내겐 낯설었지만 정말 인상적이었다. 

 

교사 또한 미러링을 통해 태블릿에 필기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기에, 등을 돌리고 칠판에 풀이를 적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하나하나의 반응을 확인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서 아이들을 놓치지 않는 스마트 수업의 장점을 확연히 확인할 수 있었다. 

 

영어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핸드폰을 들고 서 있어 잠시 놀랐다. 그 순간 아이들은 정사각형 흑백카드를 들고 답을 하고 있었고 선생님은 들고 있는 핸드폰으로 촬영해가며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역시 우리에겐 낯설지만 우리 아이들은 예전의 우리와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었다.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우리가 했던 암기가 아닌 자기생각을 재구성하는 능력과 재구성한 창의적인 생각을 구체화시키는 능력이 보다 중요시될 것이다. 따라서 교육 또한 IT를 활용하는 능력과 인터넷을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선생님의 미적분 설명에 머리를 끄덕이며 따라하는 옆 학부모를 보면서 선생님, 학생, 학부모의 삼위일체를 실감하기도 했다. 수업 후 각 교실에 비치된 수업 참관록에 나의 소중한 의견을 적고 교실을 나왔다. 

 

신원식 교장선생님은 수업을 안내하며 홍콩 한국 학부모님들의 교육열과 학생들의 학구열 그리고 선생님의 열정과 전문성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 공유하는 시간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내 기억의 ‘학부모 수업참관날’을 잠시 소환해보니 행사 전날 학교 대대적으로 펼쳐진 대청소에 당일 누가 손들고 발표할지 서로 웃으면서 쑥스러움으로 준비하고 마음 설렜던 기억에 마스크 안으로 웃음을 담아봤다. 


기사, 영상 : 위클리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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