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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올림픽(오징어게임+운동회) 성료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3-15 16:04:54
  • 수정 2023-03-16 00: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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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참가단과 주관사 단체사진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이영호)과 홍콩한인체육회(회장 신용훈)의 공동주관으로 12일(일) 오후 3시에 완차이 사우던스타디엄에서 ‘오징어올림픽(오징어게임+운동회)이 개최되었다. 로컬참가자 100명(5인 1개조– 20팀)으로 구성된 팀이 10개 종목에 참가하여 한류에 단단히 한 몫을 더했다.

 

 진행을 맡은 한인체육회 한승희 수석 부회장과 홍콩인 미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경기에 몰입 중인 참가자들

진행은 홍콩인 미쉘과 한승희 한인체육회 부회장이 맡았다. 전체 몸풀기 준비 운동 후 한부회장이 육성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반복하면서 드라마에서의 오싹함을 그대로 전달했다. 그러나 곧, 마음이 앞서 몸이 멈추지 않은 탈락자들이 속출하면서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움직이지 않았다는 제스처로 버티는 참가자와 급기야 두 팔로 안다시피 밖으로 내보내는 진행측의 동작이 드라마와는 달리 인간미가 훈훈했다.

 

참가자들 사이를 다니며 딱지 접는 방법을 알려주는 주홍콩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

경기 전 모든 참가자가 딱지를 미리 만들어 게임을 준비했고 주홍콩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은 참가자들 사이를 다니며 딱지 만드는 것을 직접 도왔다. 딱지 던지기 게임에서는 먼저 던져 빨간 과녁 안으로 들어가 환호성을 불렀다가 다른 참가자의 딱지로 본인 딱지가 밀려나는 결과도 감수해야 했다. 

 

 딱지치기 경기 중인 참가자들

100명 전원이 한꺼번에 진행한 딱지치기는 그 장관이 볼만했다. 긴장한 참가자들이 목소리가 커지자 올해 나이 70세인 翰林팀의 Fung 여사는 “화내지 말고 서로 즐기면서 하자”고 미소로 젊은이들을 다독였다. 달리기 동호회 회원들로 구성된 男女神팀은 전날에도 달리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했고 평소 단련된 체력으로 승리를 기대했다.


줄다리기 시작 전부터 팽팽했던 긴장감

젖먹던 힘까지 발휘하는 진심인 참가자들의 줄다리기 경기

함께 힘을 합치는 줄다리기 게임에서는 시작전부터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좀처럼 중간선이 맞춰지지 않아 진행진이 애를쓰는 모습이 완연했다. 시작신호와 함께 무서운 힘들이 하나된 구호와 얼굴 근육들이 그대로 표출됐다. 이긴 팀은 이겨서 웃고 진 팀은 아쉬워서 웃었다. 

 

부서질세라 조심조심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참가자들의 달고나 게임

달고나 게임은 시작전부터 진행진에게 “침을 묻혀도 되느냐”, “물티슈를 써도 되느냐”등 많은 질문공세로 게임의 긴장감을 더했고 혀로, 입김으로 달고나를 녹이는 참가자, 바닥에 납작 엎드려 집중하는 참가자, 달고나의 하트가 깨졌으니 나의 사랑이 깨졌다고 소리지르는 참가자들 사이에도 승자는 손을 들어 성공한 달고나의 모양을 보여주었다.

 

 미리 오징어게임을 보면서  연습을 했다가 막상 당일 참여 선수들을 보고 1등을 포기했다던 슈퍼페밀리 

영예의 승리는 ‘Superfamily’에 돌아갔다. 경기 중간에 “중학교 1학년 Hinhin과 외숙모, 그리고 남자 참가자 2명이 청각장애가 있어 경기가 쉽지 않지만 경기를 즐겼다”라고 이 팀의 대장 Sing Tong이 말했다. “일요일에 친구들과 놀지않고 가족과 같이 오징어게임에 참가하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Hinhin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평상시에 축구도 한다. 오늘 정말 즐거웠다”라고 했던 팀이다.

 

감사 인사말을 전하는 주홍콩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

주홍콩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은 감사 인사말에서 “같이 즐겨줘서 감사하다. 펜데믹 이후 첫해이니 앞으로 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말해 현장에 자리한 모든이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2022년 가을 개최 예정이었으나 펜데믹 상황과 이태원 참사가 맞물려 연기됐던 이번 행사는 2월 1일 신청 접수 6시간 만에 300명 이상의 폭주로 신청자를 조기 마감하였고 원작 드라마와는 달리 매 경기에 실패하더라도 다음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진행 측의 배려로 모든참가자들이 경기가 마칠때까지 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의 문화가 벌여놓은 놀이 한마당에 우리 문화에 진심인 홍콩 로컬인들이 함께한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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