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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G 태권도 2023 국제문화 페스티벌 개최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7-20 12:35:48
  • 수정 2023-08-05 23: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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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신대학교 태권도팀학생들과 함꼐 홍콩에 제대로 전한 "한국 문화의 참맛"


홍콩한인태권도협회 NRG태권도(관장 노래)는 16일(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고신대학교 태권도팀(학과장 허보섭) 42명 학생들과 함께 쿤통 소재 ESF SAINT TOO CAMAAN COLLEGE에서 국제컬쳐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이영호 한국문화원장, 신성철 한인상공회장과 김영수 사무총장, Evangel 보육원 에바 챈 원장 및 관계자들과 학생 및 학부모 등 600여명이 참석하였고 허정민 KIS 학생이 영어·광동어 통역으로 진행을 도왔다.

 


16일(일) 이미 비가 한차례 지나갔다. 외부 퍼포먼스를 내부로 변경하는 듯 했으나 2시부터 시작되는 품새 평가가 끝나고 날씨를 보기로 했다. 1층 학교 입구 건물에서 참가하는 종목의 목걸이(품새, 발차기, 격파)를 받고 건너편 행사장에 마련된 촛불 끄기, 떠오르는 공 치기, 격파 시범장 쪽으로 뛰어가 상품이 걸린 미션 카드에 V 자를 채워 넣느라 아이들이 바쁘다. 

 


2시부터 청홍의 깃발로 순위를 결정하는 품새 평가가 시작됐다. 홍콩에서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진행 요원으로 참여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서인지 다들 그 위세와 규모에 입을 벌렸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그동안 연습의 결과물을 앞에 두고 마음으로는 응원을 하고 발로는 이리저리 빈자리를 찾아 자녀의 동작을 사진에 담았다. 일자로 쭉쭉 뻗는 아이들의 다리 동작을 보며 그들의 앞날도 저렇게 쭉쭉 뻗어나가리라 확신했다.



2층에는 한복을 입고 한국의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장과 소품을 이용하여 나만의 폼으로 인생샷을 클릭해보는 버튼스튜디오 사진코너가 있다. 가족끼리 저마다 재미있고 행복한 동작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땀방울을 닦아가며 달고나를 열심히 만들어내는 고신대학생들과 찍어낸 모양을 이쑤시개로 한점 한점 찍어가며 오려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조심스러움이 세상 심각하다.



코 끝에 활줄을 당겨 과녁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당기는 화살 실력은 과히 장군감이다. 동작 하나하나를 고신대 형과 누나들이 잡아주고 용기를 주며 어린 오늘의 주인공들을 응원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학부모의 눈과 입꼬리가 곧 붙을 정도이다. 내 자녀의 성장의 대견함이 학부모의 두 눈에 가득하다.




3시가 가까워지면서 여기저기 분주한 모습들이다. 날씨가 활짝 개었고 비를 피해 실내로 들였던 스펀지 매트를 빠르게 행사장에 펼쳤다. 뜨거운 태양이 행사장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반갑고 고마운 순간이었다. 이영호 주홍콩한국문화원장, 신성철 홍콩한인상공회장, 에벤젤 홍콩보육원 원장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패가 전해졌다. 



에벤젤 홍콩보육원 원장은 축사에서 기부 행사를 이어주는 NRG 태권도장에 감사하고 멋있는 분들을 행사장에서 뵙게 되어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행사 시작을 알리는 고신대학생들의 함성 소리가 깊은 숲속 쏟아져나오는 대지의 으름장으로 모든 시선을 그들에게 집중시켰다. 



42명의 한국 고신대학교 태권도팀과 42명이 행사장 양옆 가장자리에서 가운데 자리로 모이고 흩어짐을 반복하면서 그야말로 월드클라스 태권도 공연이 오프닝 세레머니로 펼쳐졌다. 현장에 모인 태권도장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탄성과 환호성이 마치 훈련된 응원단처럼 그들의 동작에 맞춰 터져 나왔다. 



뒤에서 어느 한국인 학부모가 소리쳤다. “보여줄 거 다 보여주는구나!” 맞다, 그들은 한국을 대표해서 홍콩 로컬인들에게 태권도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목마를 타고 또 올라가 길다란 대 위에 목판을 올릴 때면 보는 이들은 입을 가리며 걱정하는 탄식을, 그리고 성공하는 그들에게 보내는 감탄의 탄성들이 끊이질 않고 이어졌다. 날개를 달지 않았지만 그들은 비상하였고 멋졌다. 이어지는 태권댄스 역시 다름아닌 한국의 아이돌들이었다.

 


이어지는 오징어게임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움직이지 않으려고 있는 힘을 다해 표정 관리까지 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고 물총을 맞고 쓰러지는 시늉을 하는 아이도 연기가 연예인급이다. 놀이가 끝났는데도 아쉬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오프닝 세러머니를 마치고 킥킹과 격파로 아이들은 메달을 획득하고 시상식에 올랐다. 학교강당과 1층 2층을 가득 채운 학생과 학부모들이 호명을 듣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자기에게 주는 신뢰로 자신감을 익히고 아까 목격한 형과 누나들의 퍼포먼스를 미래의 자신으로 목표를 가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행사의 총 HK$28,150 기부금은 Evangel Children's home (홍콩 보육원)에 전액 기부된다. 노래 관장의 어릴 때 꿈을 물었다. 직업으로 하는 태권도인이라면 할 수 없는 그의 행보가 궁금해서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꿈을 적은 종이, 대학교 때 제출한 리포트에서 그의 미래와 포부를 읽었다. 노래 관장은 6학년 어릴 적 적은 노트의 내용대로, 대학생 시절 적은 리포트 그대로 지금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대로.

 


 

 그의 꿈을 응원한다. 그리고 그 꿈을 격려하며 같이하는 태권도인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한다. 



<글.사진 위클리홍콩 Haidy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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