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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70년사] 제 7장 21세기 새로운 도전 (1999-2019, 현재)-11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11-17 03:46:25
  • 수정 2023-11-17 04: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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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글 학원 



한국의 패션, K-POP 그리고 한국드라마 열풍이 한국어 배우기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어를 자막 없이 직접 읽고 쓰려는 수요가 늘었고, 홍콩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늘어나면서 한국기업 입사나 홍콩-한국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를 위해 불과 몇 년 전 취미로 배웠던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06년도 홍콩 정부는 평생교육 대상 학습 지원금인 Continuing Education Fund에 한국어가 등록되어 한국어 학습자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 외에도 홍콩-한국 국제결혼, 한국으로의 취직 및 유학, 한국어 능력 시험(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TOPIK) 자격증 취득 등의 이유로 많은 홍콩사람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홍콩의 현재 한국어 교육은 대학교, 사설 학원, 개인과외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홍콩대는 인문대에 정식 한국학 전공 과정을 개설하고, 평생교육원 HKU Space를 통해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 중문대는 한국어 교육 문화원을 설립하고, 2005년부터 매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 외 “한국문화학회”라는 학생모임이 있어 언어교류 프로그램, K-POP 이벤트 등 한국 관련 이벤트를 직접 만들고 있다. 홍콩 시티 대학교는 한국어 부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생교육원에 2005년부터 정식으로 학위를 수여 하는 한국어 학과를 개설했다. 그 외 홍콩침례대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한국어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이공대 또한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많은 홍콩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한 홍콩 한인 커뮤니티 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설 학원 수는 20개 내외로 파악된다. 센트럴, 셩완,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섬 지역에는 원어민 한국어 강사의 비율이 높고 라이치콕, 몽콕, 침사추이 등 지역에서는 광둥어로 한국어를 설명해주는 로컬 강사의 비율이 높다. 한국어 강사에 대한 학력 요구는 홍콩 내 대학에서는 언어학 전공 석사 이상으로 임용 조건이 엄격하지만, 사설 학원 강사는 대학 강사보다 학력이나 자격요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몽콕의 한 한국어 사설 학원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는 미키 씨에 따르면, 정확한 발음 습득을 위해 원어민 한국어 강사로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좀 더 자세한 설명이나 편하고 쉽게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10~20대 학생들은 로컬 강사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임차료가 비싼 홍콩에서 한국어 교육기관은 현저히 부족한 상태이다. 개인과외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보다 보통 현지에 거주하는 대학생이나 홍콩에 정착한 한국인이 부업으로 많이 하는데 사설 학원보다 수업료가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한국어 교육 시설은 홍콩섬과 카우룬지역에 몰려 있어 그 이외 지역 사람들은 개인과외를 선호한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또한 한국어를 대학 시설이나 학원에서 배울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도 개인과외를 하며 집에서 한국어를 배운다. 인터넷이나 유튜브(YOU TUBE) 매체로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도 증가했다. 


한국어 능력 시험(TOPIK)은 외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학습성과 측정뿐만 아니라 한국어 보급의 확대, 진학, 취업 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2014년 7월 새로운 시험 체계를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언어능력 평가 시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홍콩은 한국어 학습 기간 및 학습 수준과 무관하게 한국어 능력검정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최상급인 6급까지 응시하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0%로 나타나는 점을 보았을 때 예비 응시자가 많고 한국어 능력 시험 관심도가 높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지역 시험 장소는 홍콩한국국제학교이며 당일 시험장을 보면 홍콩인들뿐만 아니라 선전이나 중국에서 온 남녀노소 응시생들을 볼 수 있다. 이 시험에 응시하는 홍콩인 수는 2011년 1천 205명에서 2016년 3천 170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홍콩인들이 한국어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의지를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현지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도 서점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대형 서점에서 판매되는 한국어 교재 중 75% 이상 광둥어로 되어있어 편리하지만 생활과 관련한 초보적인 부분에만 국한돼 있다. 광둥어로 되어있는 교재도 일어나 영어로 쓰였던 책을 번역한 경우가 많아 문법적 오류와 현지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 내용이 있어 한국어 교재 개발이 더욱 필요하다. 그 외 예를 들어, 한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한국어 교사 인력 풀과 한국어 교재 등 교육으로 이미 유명한 한국 교육기업의 노하우와 홍콩 현지인의 비즈니스 연계로 한국어 교육산업은 홍콩에서 더욱 다양하게 개발될 수 있다. 


한글학원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홍콩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 한인 2세 아이들과 한국인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홍콩한국토요학교는 1960년 개설 후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글 학교이며, 단순 학원이 아닌 학교로서 자리를 잡았다. 홍콩한국토요학교는 한글과 한국문화, 역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애국심을 향상시키며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해주고 있다. 유치부부터 고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며 한국어를 더욱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1988년 정식 개교된 한국국제학교 또한 한국 정규학교로서 한국어과정과 영어과정 동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수준별 정규 수업과 각종 특기 적성 수업으로 수학과 영어, 국어 그리고 논술 등의 개별지도를 통해 대입준비 또한 국내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하고 있다. 


인구가 약 740만 명에 불과하고, 영어와 중국어가 주로 소통되고 있는 홍콩에서 이와 같이 한국어 학원의 수가 급증하는 것만 보아도 홍콩 내 한국어의 인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한국어에 대한 단순한 취미 혹은 한류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직업 차원에서 한국어 강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며 달라진 한국어의 입지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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