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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초이 킴벌리로드의 “서라벌 한국식당 30주년” 맞아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11-23 13:29:08
  • 수정 2023-12-04 21: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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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11월 18일 오픈한 침사초이 서라벌 한식당(대표 신홍우)이 올해로 개업 3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20일 저녁 6시에 기념 축하 행사를 개최하였다. 미라마 상가 4층에 문을 연 이래 같은 자리에서 30년의 세월을 홍콩의 역사와 함께 동고동락 해 왔다. 1997년 홍콩반환을, 2004년 사스를, 2014년 뜨거웠던 월드컵 4강 진출을, 그리고 3년 넘게 우리를 옥죄던 코로나 등 한 사람이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사회에 나오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갖게 되는 그 세월을 말이다.

 

“서라벌”은 한국의 첫 통일 국가를 완성한 신라시대 수도였던 경주시의 옛이름으로 어원이 변천하여 오늘날의 수도를 얘기하는 서울의 어원이기도 하다. 국보 제 91호인 기마상을 형상화한 로고가 고급진 이 식당에 꽤 인상적이었다. 서라벌은 1993년 출발당시 한국의 한우리(본사 논현동) 외식사업과 같이 출발하였고 구룡반도 침사초이 미라마 광장과 홍콩섬의 코스웨이베이에 위치하고 있다. 

 


11월 20일 필자는 아담한 꽃바구니를 들고 점심시간에 미리 서라벌을 찾았다. 2주 전에도 저녁에 모임이 있어 방문한 곳이지만 오늘은 30주년 기념식이 있는 날이니만큼 옛 추억에 잠겨본다. 92년 홍콩에 학생 신분으로 와서 93년 오픈한 서라벌 한국식당이 필자에게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한국식당이었다. 부모님이 홍콩을 방문하거나 친척이 방문할 때도 서라벌은 홍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중의 하나였고 학교 행사 중 큰 행사는 서라벌 한국식당과 함께 했다. 얌차를 먹고 해산물을 먹어도 항상 서라벌은 빼놓지 않고 일정에 담아 다녔으니 말이다. 핸드폰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 예약도 힘들어서 전화를 엄청 해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주문했던 음식이 소고기 로스편채와 국수전골이었다. 얇게 썰어진 소고기에 야채를 돌돌 만 로스편채는 가장 먼저, 그리고 매니저가 긴 젓가락으로 양념을 인심 좋게 털어 넣으며 맛을 냈던 국수전골은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메뉴였다. 한국에서 먹는 한식보다 맛있다고 칭찬했던 아빠에게 지금은 다시 맛보일 수 없어 아쉽지만 필자의 홍콩생활 30년도 지금 보니 서라벌 한국식당과 함께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 그 몇 년 후에는 매 식사에 애피타이저로 더 인기 있었던 호박죽과 상추 겉절이가 정말 일품이었다. 행사가 있는 이날 점심에도 필자는 호박죽을 먹으며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을 누렸다.


 

이날 저녁 신홍우 대표는 하객들과 행운권추첨으로 보은 행사를 가졌다. 비지니스석을 포함한 항공권 10매. 삼성 핸드폰 두 대 등 푸짐한 상품을 내건 경품권 추첨과 ‘한인홍’에서 협찬한 푸짐한 선물은 참석인 전원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신대표는 서라벌 30년 장수경영 비결 중 하나는 개업 초기 본점인 한우리에서 파견 나온 주방장(김실장)이 지금도 국수를 직접 뽑는 데 있다고 자랑하며 30년 지기 직원에게 칭찬을 돌렸다. 식당을 바라보는 신홍우 회장의 뒷모습에 30년이 그윽하다.

 

“서라벌 한국식당의 30주년” 문구를 보고 추억 돋는 당신에게 “당신은 서라벌에 어떤 기억을 간직하고 계시나요? 오늘은 그 추억을 찾아가 보세요”라고 말해보고 싶다.

 

<글.사진 위클리홍콩 Haidy Kwak>

 

“서라벌 회원들이 참여한 행운권추첨의 상품은 총 300명에게 돌아갔으며, 당첨인 발표는 서라벌 홈페이지(www.sorabol.com.hk)와 구룡서라벌 게시판에 11월 23일부터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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