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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방문한 최민수 씨를 만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11-23 1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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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1호, 11월24일]   최민수 씨는 홍콩방문이 두 번째라고 했다.  예전의 기억 속의 홍콩은 관광객을 상대로 터..
[제151호, 11월24일]

  최민수 씨는 홍콩방문이 두 번째라고 했다.  예전의 기억 속의 홍콩은 관광객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며 바가지나 씌우고 사기를 치는 어두운 뒷골목 같은 이미지였단다.  하긴 20년 전에 홍콩을 처음으로 와 봤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느껴지는 홍콩은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풍 액세서리를 사기위해 길거리로 나섰는데 정찰제가 아니라 역시 여러 차례 흥정을 해야만 했다고 말하는 그는, 국제도시로 우뚝 선 홍콩의 화려함 이면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홍콩의 뒷골목 시장문화가 꽤나 의아스러웠나보다.

  강한 눈빛에 카리스마는 넘치고, 터프한데다 무거운 침묵은 더더군다나 부담을 가중시킬 것 같던 최민수 씨를 직접 만나본 날, 나는 그에게서 넘치는 장난기를 애써 감추고 있는 사춘기 소년과 같은 모습을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시간이 좀 지나 상황에 익숙해지자 아이들과도 내내 장난을 치고, 또 그 시원스럽게 웃는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식당에서도 거창한 음식이 아닌 순대와 된장라면을 주문하는 등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어 인터뷰를 시작하며 마음에 안고 있던 부담감을 슬며시 내려놓게 했다.

  그에게 홍콩에서 지낸 3박4일간의 일정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홍콩에 대한검도회 홍콩지부가 있고, 어려운 환경에서 한국검도를 배우고 홍콩 땅에 우리 검도를 저변화 시키겠다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같은 검도인으로 매우 감사하게 느낀다.

  홍콩에 인원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꿋꿋하게 검도를 익혀가는 그 의욕이 좋아서 대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호구나 검 위로 뛰어 넘어 다니거나, 기합소리가 적은 것 등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지 않는 일부 학생들이 눈에 띄어 안타까웠으나, 대체적으로 열심히 시합에 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검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심신을 수련하는 무도이므로, 마음가짐과 자세를 올바르게 해야 한다.

  대회 전날, 한국국제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해외에 이런 시설을 갖추고 한국학생이 한국어는 물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국제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고 또 자랑스러웠다.  

  한국국제학교가 학생들의 교육뿐 아니라 한국교민사회의 구심점으로서 더욱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교민사회를 기원하며, 대한검도회 홍콩지부에도 더욱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검도를 하면 눈이 맑아지고, 자세와 행동을 바르게 하게 되며, 거짓말을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인터뷰를 마치며 남긴 그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좋은 것과 싫은 것이 확실하고, 교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으며 '나다움'을 잃고 싶지 않다는 그에게서 칼의 진중함과 단순함이 배어나왔다.

<인터뷰 : 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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