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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고 재벌 리카싱 부자 불화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11-30 1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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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2호, 12월1일]   홍콩 최고의 재벌가문이 불화설에 휩싸였다.   리카싱(李嘉誠) 청콩(長江)그룹 회장이..
[제152호, 12월1일]

  홍콩 최고의 재벌가문이 불화설에 휩싸였다.

  리카싱(李嘉誠) 청콩(長江)그룹 회장이 둘째 아들 리처드 리(李澤楷)가 회장으로 있는 퍼시픽센트리사이버워크(PCCW) 의 지분을 인수한 것과 관련, 리처드 리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구조가 공개됐다.

  지난 달 23일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는 리처드 리가 성명을 통해 "PCCW 인수계약에 아버지(리카싱 회장)의 자금이 대거 투입된 사실을 몰랐다"며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다음주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에서 이번 인수건이 부결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리의 측근도 "리카싱의 자금이 투입된 사실을 리처드가 미리 알았다면 PCCW 인수계약은 처음부터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자(父子)간 갈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재계에서는 이들의 불화가 이미 비밀 아닌 비밀이었다.  다만 언론에서 이 가족의 불화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 이번이 처음일 뿐이다.

  리처드 리는 과거 리카싱의 회사 중 하나인 허치슨왐포아에서 일했으나 회사 경영에 있어 번번이 아버지와 갈등을 빚자 왐포아에서 뛰쳐 나와 아버지 사업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독립한 이후 리처드 리는 루퍼트 머독에게 스타TV를 매각한 차익으로 현재의 PCCW를 설립했다. 그러나 IT버블 붕괴 등으로 PCCW의 경영상태가 악화되자 회사를 매물로 내놓았다.

  리카싱은 가난한 중국 이민자 출신으로 플라스틱 조화를 만드는 수공업으로 성공한 입지전적인 사업가다.  반면 그의 두 아들 빅터와 리처드는 스탠퍼드를 졸업하고 서구적 기업금융과 신경제 개념에 익숙하다.  특히 차남인 리처드는 다소 건방진 인물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리카싱의 후계자는 장남인 빅터 리(李澤鉅)가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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