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호, 12월1일]

  홍콩의 예술과 예술가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Hong Kong Arts Centre는 홍콩의 저명한 아티스트, Ho, Siu-kee  (何兆基)의 "Ho Siu-kee : 바디 제스처(Body Gesture)"를 기획 전시한다.

  홍콩의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Ho, Siu-kee 는 홍콩중문대학을 졸업, 현재는 Hong Kong Arts School의 Academic Head를 역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Ho, Siu-kee가 2003년 이후 홍콩에서 가지는 세 번째 solo 전시이며 이는 작가가 그동안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진보했는지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매우 드믄 기회라 할 수 있겠다.  또한 Hong Kong Arts School의 Academic Head로서 홍콩의 예술 관련 교육과 교육 정책에도 깊게 참여해온 그의 철학에 따라 전시 기간 동안 세미나와 어린이 점토 워크샵도 함께 진행된다.

  홍콩의 유명한 아티스트의 한 사람인 Ho, Siu-kee는 홍콩인으로써는 2001년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되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베니스 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방향과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전통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Ho, Siu-kee는 전통적인 접근과 미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기술을 가미한 매우 독특한 수공예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의 이전 설치 작업과 미디어 아트 작업들은 테크놀러지를 이용하여 매우 난해한 그만의 철학과 사상을 전달하기에 적절했다.  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매우 추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Ho Siu Kee 의 작품 주제는 대부분 그의 신체에서 시작 된다.  창조를 위한 하나의 행위로 인간의 신체와 그 움직임에 대한 명상은 Ho, Siu-kee에게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프랑스 현상학자Maurice Merleau-Ponty의 현상학에 관한 견해를 인용하면서 Ho Siu Kee 는 인간의  육체는  외부 세계를 이해하고 연결하는고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즉, Ho Siu Kee에게 있어서 신체는 인간 그 자체이며 육체와 정신은 하나이다.  신체와 외부세계를 분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신체를 무엇인가를 담는 단순한 '그릇'으로 보지 말고 신체에 귀를 기울이며 우리 몸과 그 움직임을 이해하고 인지해야 한다고 일깨워 준다.

  또한 조각가로써 Ho Siu-kee는 조각과 신체의 깊은 관계를 이해한다.  때문에 창조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신체의 움직임에 그는 매우 민감하다.  그는 신체에 대한 감상과 의견을 매우 세심한 수공예적인 기법으로 통합한다.  최근 그의 관심은 벽돌을 만들거나 점토 인형에 집중되어있다.  이는 더 많은 육체적 노동을 필요로하는 작업 형식이며 이러한 근원적인 미술 창조를 통해Ho Siu Kee는 창조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노동에 대한 의미도 함께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다가오는Ho Siu Kee 의 전시에서 그는 예술 작품 창조의 보다 근원적인 방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의 신체와 몸짓을 탐구하는 과정은 매우 원시적이면서도 또한 매우 세련된 것이다.


바디 제스쳐 전시회 오픈 기념행사
일시 : 12.8(토) 18:00pm
장소 : 4/F, The Pao Gallery, Hong Kong Arts Centre

전시회 안내
전시기간 및 시간: 2006.12.8-28, 2006  10:00-20:00
전시장소 : 4~5/F, The Pao Gallery, Hong Kong Arts Centre
입장료 :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