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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문화 산책 - 구 스타페리 선착장이여 안녕히! 새로운 페리 선착장을 가보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11-30 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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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2호, 12월1일]   2006년11월12일 오전 0시, 센트럴 스타페리 선착장에서는 특별기념선인 'Charity Farewell ..
[제152호, 12월1일]

  2006년11월12일 오전 0시, 센트럴 스타페리 선착장에서는 특별기념선인 'Charity Farewell Ride' 4척이 동시에 빅토리아 하버로 출항했다.  곧 이어 시계탑의 종이 12번 울리고 부두의 모든 조명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1958년부터 48년간 홍콩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계탑 부두 'Edinburgh Place Pier'가 역사를 마감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나는 한정적으로 발매된 1800장의 기념 승선권중 하나를 어렵사리 손에 넣고 센트럴 부두로 달려가 홍콩사람들 팀에 끼여 아쉬운 이별을 고했다.

  선착장 바닥에 스타페리의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달래는 어린 아이부터 눈물을 글썽이는 노인, 마지막 여운을 함께 나누며 쓸쓸한 가슴을 달래는 연인들에 이르기까지 선착장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센트럴 부두에서 떠났던 배가 침사초이에 닿은 후, 그 배는 다음날 이른 아침 청차우섬이나 라마섬 등으로 떠나는 페리 선착장에서 새로운 아침을 맞았다.  센트럴 부두의 동쪽, 7번 부두(침사초이 선)와 8번 부두(홍함 선)에 스타페리가 새 둥지를 튼 것이다.  이 부두의 입구나 내부 장식은 마치 '디즈니랜드' 테마파크 같은 인상을 주었는데 아마도 관광객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새 스타페리 부두는 1912년에 만들어졌던 제2대 부두의 복원판으로, 전통 있는 스타 페리의 역사와도잘 어울리도록 디자인 했다고 한다.

  자 지금부터, 부두로 들어가 보자.

7호 선착장은
- 도로에서 직접, 스타 페리 Lower Deck 입구로 연결된다.
- Lower Deck에서 Upper Deck 입구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 Lower Deck 입구에는 세븐일레븐, QQ RICE(대만식 주먹밥가게) 등이 있다.
- 2층에는 스타벅스가 오픈 했고, 맥심 빵 가게도 있다.
- 화장실도 깨끗하고 예쁘다.
- 3층도 있다.  3층에서부터 센트럴의 중심부까지 보행자 전용 통로가 연결된다.(현재는 공사 중)
- 3층에는 빅토리아 하버를 내려다 볼 수 있는 Public Viewing
Deck와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현재 공사 중)

8호 선착장은
- 센트럴 ⇔ 홍함선 운행.
- 8호 부두에는 가게가 없다.

7호와 8호 부두의 연결 부문
- 7호 부두에서 8호 부두는 위층에서 연결된다.
- 연결되는 부문에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가게가 오픈해 있고, Okashi Land와 DPE 가게는 공사중이다.
- 스타 페리 하버투어 신청 카운터가 있다.
- 센트럴 HSBC나 중국은행 건물 등을 바라보면 아주 예쁘게 보이고, 야경도 아름답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주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 승선 후 침사초이까지 걸리는 운항 시간은 5~8분.

기타
- 피크 트램역과 스타페리 승강장을 오가던 15C 버스도 부두 이전 후, 현재의 스타페리 승강장 근처로 정류장이 이동됐다(7호 부두 바로 옆).  그 외, 피크행 15번이나 629번의 정류장도 부두 앞에 설치됐다.
- 이전의 센트럴 부두에서 도보로 5~7분 정도 거리다.

 마지막으로, 부두 이전에 관한 몇 가지 가져본 생각을 정리해 본다.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두 반대 운동이 끊임없이 있어왔다.  낡은 것이 새로운 것으로 바뀔 때 '반드시'라고 해도 좋은 만큼 사회에서는 찬반양론이 끓어오른다.  낡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이곳 홍콩은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해가며 고도로 성장해온 곳이다.  그런 변화야말로 거리의 활력이 되고, 거부감 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기풍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부두가 해체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끊임없이 바뀌어 가는 것이 홍콩의 매력이다.  해체되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센트럴의 거리풍경이 홍콩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새롭게 변모해 가는 홍콩을 나는 언제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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