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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홍콩달러와 위안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12-04 00: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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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위안화와 홍콩달러의 등가화가 눈 앞에 다가왔다. 위안화는 전날 1달러당 7.8394위안까지 하락해 달러당 7.75~7.85에 고정돼 있는 홍콩달러..

중국 위안화와 홍콩달러의 등가화가 눈 앞에 다가왔다.

위안화는 전날 1달러당 7.8394위안까지 하락해 달러당 7.75~7.85에 고정돼 있는 홍콩달러와 사실상 1:1교환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홍콩달러의 달러화 페그가 폐지되고 위안화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분석은 홍콩 경제가 중국에 서서히 편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높다. 홍콩경제는 올해 3분기 6.8% 성장해 같은 기간 미국의 성장율 2.2%를 크게 웃돌았다. 또 중국 본토 기업의 홍콩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규모는 10월 말 기준 4조9000억홍콩달러(6290억달러)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5%에 그쳤던 2004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물론 가까운 시일 안에 홍콩달러가 위안화에 연동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우선 위안화는 태환성이 크지 않다. 중국의 엄격한 자본 통제 때문이다. 또 홍콩 경제가 중국에 편입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제구조는 상이하다. 홍콩은 금융과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고 있으나 중국은 제조업 중심이다. 여기다 매달 지속되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로 위안화 절상 압력은 가중되고 있는 반면 홍콩은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하지만 홍콩달러의 위안화 연동 가능성이 중국경제의 날로 높아만 가는 위상을 대변한다는 점에는 이견을 달 수 없을 듯 하다. 홍콩에 인접한 중국 남부 지역의 경우 위안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홍콩달러의 보유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이달 초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운용 방식에 따라 세계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의 70%를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할 경우 미국은 당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월평균 187억달러씩 증가하고 있다.

언제가 될 지는 점치기 어렵지만 홍콩달러는 결국 위안화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반응이다. 한걸음 더 나가면, 홍콩달러가 완전히 사라지고 아예 위안화로 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때 쯤 위안화는 달러화마저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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