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호, 12월8일]

■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남성 그룹 동방신기(東方神起)가 3집 앨범 <"O"- 정.반.합(正.反.合.)>을 홍보하기 위해 29일 홍콩을 찾아 기자회견과 사인회를 가진 후 30일 귀국했다.

  29일, 오전 11시쯤 홍콩 공항에 동방신기가 도착하자 아침 일찍부터 대기하고 있던 10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비명을 질러댔고, 동방신기와 악수를 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던 팬 10여명이 급기야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더구나 복잡한 현장에서 신발과 손가방도 분실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에는 위클리홍콩을 비롯, 명보, 사과일보, 동방일보 등 일간지 및 TVB 등 60여 매체가 참석해 취재경쟁을 벌였다.

  동방신기는 인터뷰에서, "홍콩을 1년 만에 다시 왔는데, 홍콩에서 많은 팬들이 열정적으로 환영해 줘서 정말 감사
하다. 이번엔 3집 앨범 <"O"-정.반.합(正.反.合.)>을 들고 왔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5명 개개인의 가창력이 돋보이고 또 2집보다 많이 성숙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이번 프로모션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많은 걸 느끼고 가는데, 호텔서 보는 홍콩의 야경이 아름답다는 생각, 또 호텔에서 컨벤션 센터를 바라보며 꼭 저곳에서 콘서트를 개최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홍콩 소감을 말했다.  

  한편, 유노는 얼마 전 독극물 사건에 대해 얘기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 "많은 팬들에게 걱정을 안겨줘 죄송하고, 건강을 다 회복했다"고 말했다.

  또 영웅재중은 11월 21일 불거진 친자관계 소송에 대해 "최근에 발생한 문제인데 이렇게 빨리 홍콩에서도 알고 있느냐"며 놀라워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10시간도 부족하다.  그러나 양쪽 부모님께 다 효도하고 싶다"고 말하며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최근 한모씨(49)가 자신이 영웅재중의 생부라며 그의 양부모를 상대로 대전지법 공주지원에 친생자관계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21일 이 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동방신기는 마지막으로 홍콩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하자 "홍콩 영화와 홍금보나 성룡, 이연걸 등 홍콩 액션배우들을 매우 좋아한다"고 한 후  "우리 동방신기 5명이 다음에는 컨벤션센터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여러분에게 선보이고 싶다"면서 홍콩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HMV 팬 사인회

  4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이 끝난 후 동방신기는 저녁 7시30분에 코스웨이베이의 HMV 음반 매장에서 음반을 구입한 팬들에 대한 <"O"-정.반.합(正.反.合.)> 싸인회를 가졌다.

  동방신기의 3집앨범을 든 팬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00여명이 몰려와 좋은 자리를 선점했고, 6시가 되자 600여명을 넘어서, HMV 매장과 쇼핑몰측은 안전요원을 동원해 질서유지에 나섰다.

  동방신기가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뒤쪽에 있던 열성팬들은 상점 내 레코드 선반을 밀고 앞으로 나가는가 하면, 일부 팬은 동방신기를 보기위해 높은 곳으로 기어 올라가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싸인을 받기위해 몰려든 팬들 중 무사히 싸인을 받은 한 소녀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동방신기의 앨범이 품절돼 앨범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이날은 특히 매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실내 온도가 상승해 매장에 설치된 화재진압용 스프링쿨러 일부가 작동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 동방신기는

  2004년 HOT와 신화를 잇는 SM엔터테인먼트의 후속작으로, Hug라는 싱글앨범과 함께 세상에 화려한 첫발을 내딛었다.  기획단계서부터 아시아시장 전역을 노린 전략으로 멤버들의 이름마저 <유노윤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최강창민>과 같이 독특한 형태를 선보이며 마케팅 전략의 진수를 보여줬고,   이들은 지난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6회 서울 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열린 '2006 Mnet KM 뮤직 페스티벌(MKMF)'에서도 총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동방신기가 앞으로 다가올 '골든디스크'와 'SBS 가요대전'에서는 어떤 성과를 거둘지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