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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느껴지는 컨템퍼러리 웰빙 한식 「미스터 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12-07 13: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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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3호, 12월8일] 「미스터 김」에는 「Mr Kim」이 없다   「미스터 김」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심상치 ..
[제153호, 12월8일]



「미스터 김」에는 「Mr Kim」이 없다

  「미스터 김」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심상치 않음이 느껴졌다.  한식당이라면 의례 한식당에 어울릴법한 고즈넉한 이름, 혹은 음식의 고품격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품위 있는 이름을 갖다 붙여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한식당 이름이 생뚱맞게도 「미스터 김」이다.

  도대체 「미스터 김」 이라는 한식당은 어떤 곳이기에 우리가 그동안 갖고 있던 통념에서 과
감히 벗어난 것일까?  생뚱맞은 이름처럼 그곳의음식도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전혀 다른 한국식 음식이 나오는 건 아닐까?  이러한 궁금증은 나뿐 아니라 「미스터 김」 이라는 이름을 듣는 누구라도 다 가질 법하다.

  12월 초, '위클리맛기행팀'이 「미스터 김」을 방문해 정용환 사장을 첫 대면하면서 우리는 왜 그곳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일소할 수 있었다. 「미스터 김」에는 「Mr. Kim」이 없다고, 한국음식점 이름이 갖는 통념이 싫다고 얘기하는 그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디젊은 신세대다.

  그런 그가 한국 내에 이미 5개나 되는 한식당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고, 홍콩은 아주 어릴 때부터 살다시피 한 곳이라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하단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그는 명석한 두뇌까지 가진 미국 유학파다.  이렇듯 남다른 경력과 감각을 가진 그가 요리사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고집'에서 벗어나 독특한 방식으로 음식을 창조해내는 젊은 주방장 윤효성을 만난 건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어려서 유난히 몸이 약했다던 윤효성씨를 위해 그의 어머니는 화학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만들어야 했고, 윤효성씨는 이제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석 주방장이 되어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음식에 고스란히 쏟아 붓고 있다.

  「미스터 김」은 양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전통의 맛은 유지하면서 컨템퍼러리(contemporary) 스타일을 접목해 창조적인 '웰빙한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곳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화학조미료에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약간 싱겁고 밍밍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식사 후 입안에 잔 맛이 남지 않는 그 '개운함'을 아는 이들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미스터 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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