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힐링 & 더 시티] 편해질 때까지
말콤 글래드웰 (Malcolm Gladwell)은 그의 저서 아웃라이어 (Outliers)에서, 적절한 환경에서 1만 시간을 원하는 일에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1만 시간의 법칙’을 소개했습니다. 매년 연초에 익숙한 ‘작심삼일’에 비하면 1만 시간이란 엄두가 안 나는 길이의 시간입니다.새해가 되어 들뜬 분위기가 무르익은 김에 생각해둔 목표 ...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콩지회의 공동 주최로 ‘한반도 평화포럼 2025’가 2025년 12월 3일 홍콩섬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인교수협회 반기원 회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포럼은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대북정책 방향, 최근 북한의 대외관계 및 대내 정세 동향을 심층 분석하는 자리였다.

천성환 총영사대리는 인사말에서 먼저, 이번 타이포 화재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천 총영사대리는 “1953년 정전 이후 72년간 지속된 한반도 분단은 최근 미중 경쟁, 북러 협력 등으로 인해 더욱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신정부는 '긴장 완화', '신뢰 구축', '평화 정착'을 기반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대립을 넘어 평화공존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 앞으로도 적대에서 협력으로의 관계 전환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이번 포럼을 통해 전문가와 참석자의 지혜가 모여 한반도 평화와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2대 민주평통홍콩 자문회의 신용훈 지회장이 해외간부 소집으로 출타중이어서 이종석 홍콩지회 한반도포럼 이종석 준비위원장이 신지회장을 대신하여 인사말을 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안전한 미래를 향해 노력해 온 대한민국"이라며,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의 역할을 강조하고, "72년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헌신, 지혜,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와 지역·글로벌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번 기의 슬로건인 "함께 만드는 평화,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소개하며, 이번 포럼이 평화와 안보, 남북 관계에 대한 실질적 대화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홍콩 한인 사회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며 진행되었다. 홍콩한인회, 홍콩한인상공회, 홍콩한인여성회를 비롯해 코윈홍콩지부, 홍콩한인체육회, 홍콩한인교수협의회, 홍콩한인요식업협회 등 현지 7개 주요 한인 단체가 후원했다.

통일부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김지영 교수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국익 우선의 실용 외교"와 "평화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김지영 교수는 '적대적 대결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로 나아갈 새로운 철학적·실천적 길을 제시하며 강연을 진행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단기간에 비핵화를 주장하기보다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라는 포괄적 비전을 제시하며 우선 대화의 물꼬를 트는 현실론적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적대행위 중단을 원칙으로 삼는 등 한반도 긴장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김 교수는 정부가 제시한 ‘평화 공존의 제도화’ 목표는 장기적으로 남북이 상호 인정하며 공존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이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며, 당장의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평화 프로세스의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성기영 박사는 북한의 대외관계와 대내정세를 심층 분석했다. 성 박사는 특히 최근 북한의 대외 행보와 국내 동향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한국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두 국가론은 "힘에 대한 힘, 선의에 대한 선의"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하여 미국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화와 대립을 동시에 고려하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미국의 제재 완화를 더 이상 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하며 이는 북한이 장기적인 투쟁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대내정세로 북한은 “경제 건설과 핵 개발을 병행하는 '병진 노선'을 취하며 핵 능력을 완성했다고 주장, 이를 통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내부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정권 유지를 위해 '자력갱생'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외관계에서는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패 이후 미국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음을 짚고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지역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외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이 북한의 대내외 정책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홍콩지회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활동 계획을 예정하고 있다. 2026년 3월 ‘러닝(한반도 평화기원 달리기대회’), 5월 ‘통일 골든벨’을 준비, 8월 ‘손에 손잡고 팔씨름대회’ 11월에서 12월 사이 ‘한반도포럼 및 통일강연회’ 추가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홍콩 현지와 한인사회 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이다.

<글. 위클리홍콩 Haidy Kwak, 사진 민주평통 홍콩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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