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호, 12월15일]

  광동어로 '통로완'이라고 발음되는 코스웨이베이는 고밀도의 쇼핑 지역으로 백화점과 상점, 쇼핑센터, 영화관,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어 아침부터 심야까지 수많은 사람들로 넘쳐 난다.  중심부에는 소고가 있고 서쪽으로는 타임스퀘어, 남쪽으로는 리가든이 있으며 그 사이로는 다양
한 상점과 번화한 거리가 있다.

  그 중에서도 소고 앞의 교차점은 쉬지 않고 달리는 전차와 버스, 택시, 신호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 혼잡한 광경과 빌딩위로는 광고로 넘쳐나는 코즈웨이베이에서도 가장 복잡한곳이다.

  큰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작은 상점이 오밀조밀 모여 있고 이곳을 왕래하는 사람들로 혼잡한 길, 손님을 기다리는 미니버스가 나란히 서있는 길, 길이라고 불리기 애매한 노상이 펼쳐진 길 등 보는 장소에 따라 표정이 다르다.  이곳은 빌딩에 있는 고급 상점부터 아주 저렴한 가격의 노상까지 상점구성이 다양해 홍콩소비생활의 전시장 같다.

  코스웨이베이는 매립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작은 산골짜기가 있어 중심지인 센트럴 방면에서 보면 동쪽에 있었으므로 그 골짜기를 동각(東角, East Point)이라고 불렀다.  현재는 그 골짜기의 끝을 훨씬 넘는 육지가 바다에 메워져 그 광경도 없지만 소고 앞부터 세계무역중심 방향까지의 짧은 길에 '東角道'라는 이름만 남아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