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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행 - 윌슨트레일 Stage 2 (쿼리베이 - 양명산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1-04 14:06:58
  • 수정 2009-06-18 18: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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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6호, 1월5일] 윌슨트레일 Stage 2 쿼리베이 - 양명산장 ● 총 길이 : 6.6km    ..
[제156호, 1월5일]




윌슨트레일 Stage 2
쿼리베이 - 양명산장

● 총 길이 : 6.6km    
● 시간 : 2.50hr    
● 난이도 : 보통



  아주 오랜만에 산행을 나섰다.  홍콩 한인성당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에 갖는 주말산행에 합류하게 됐다.  이번 코스는 홍콩섬의 윌슨트레일(Wilson Trail, Stage 2 衛奕信徑 第二段) 로 쿼리베이를 출발, Jardine's Lookout을 경유, 양명산장에 이르는 길이다.  

  윌슨트레일은 홍콩섬 스탠리에서부터 시작돼 홍콩섬 및 구룡 동부를 남북으로 종단해 구룡 성문저수지를 거쳐, 타이포, 팟신렁, 남청에 이르는 10단계, 총 78km에 이른다.  이 윌슨트레일은 1996년 1월에 정식 개통됐다고 한다.  

  윌슨트레일 루트는 아주 잘 정비되어 있고, 걷기 어려운 곳은 돌층계 등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  또 약 500m마다 사진과 같은 거리표식도 완비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누구라도 걸을 수 있는 하이킹 코스다.  


시작은 쿼리베이 전철역 A출구에서부터
  이 구간은 양명산장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쿼리베에서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이번 팀은 김용범 신부의 인솔로 천주교 신자 8명과 일반인 1명 총 10명이 팀을 이뤄 1:30pm에 쿼리베이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A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200여미터 걸어 올라가면 육중한 육교 아래에 (1)Mount Parker Road Green Trail(柏架山道自然徑)이라고 쓴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바로 맥도널드가 보이는 (2)Yau Man Street(祐民街)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다보며 '산으로 가는 길이 맞나' 싶게 (3)아파트 단지와 그리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인다.  염려하지 말고 그대로 계단을 통과해 3-4분 정도 더 걸어 올라가면 (4)Greig Road(基利路)와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는 쪽으로 연결된 (5)산길로 접어들면 바로 윌슨트레일이다. 왼편으로는 불교중학교와 거대한 콘힐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6)오른편 숲길 입구에는 Wilson Trail 이라고 쓴 안내판이 있다.

  이곳까지 잘 찾아오면 그 다음 부터는 잘 정비된 윌슨트레일의 안내표지만 보고 산으로 오르면 된다.  (7)Tai Tam Country Park(大潭郊野公園)에 들어서면 (8)안내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경로를 확인한 후 떠난다.

  이곳으로부터 3분정도 걸어가면 (9)Tai Fung Au(大風坳)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지나면 바로 바비큐장과 만나게 된다.

  푸른 나무들이 아기자기하게 우거진 평탄한 오솔길을 10분정도 가다보면 가파른 길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Hong Kong Forest Track-Quarry Bay Section(香港林道 - 鍘魚涌路段)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파른 경사를 묵묵히 걸어 20분정도 가면 (10)Tai Fung Au(大風 坳)에 도착한다. 정자에 앉아 물을 마시며 땀을 식힌 후 다시 길을 나선다.  사실 힘든 길은 지금부터다.  그간 경사진 비탈길을 힘겹게 걸어오면서 '집에서 뒹굴거리며 DVD나 빌려볼걸 왜 왔나'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지만 바로 앞에 놓인 계단을 오르면서는 그 길도 '장난'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정자 앞에 세워져 있는 (11)이정표가 가르치는 대로 Wong Nai Chung Gap Via Mount Butler(黃泥涌峽經畢拿山)로 향하면 바로 (12)계단과 만나고, 이 계단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가파른 계단을 쉬지 않고 강한 인내심을 갖고 오르면 산행 초보자도 10분정도면 오를 수 있는데, 계단이 끝나는 (13)Mount Butler(畢拿山) 정상에 서면 시야가 탁 트이며 홍콩은 물론 저 멀리 구룡과 신계지역까지 내려다보여 한 편의 파노라마를 보는 듯 하다.

  이곳에서도 잠시 물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한 후 (14) Jardine's Lookout(渣甸山)이라고 표시된 이정표를 따라 걷는다.  이 길은 참으로 예쁘다.   누런 황토길과 키 작은 들풀들, 가을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15) 타이탐 저수지,  
(16)아름다운 들꽃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에 취해 사진을 찍다보니 일행의 모습이 어느새 자취를 감춰버려 '길을 잃으며 어쩌나' 싶은 생각에 더럭 겁이 났다.  그러나 이렇게 예쁜 길도 만만치는 않다.

  지금은 홍콩경찰들의 사격장으로 쓰인다는 과거의 (17)채석장을 지나 다시 이어진 계단을 오를 때가 돼서야 일행의 마지막 꽁무니를 따라 잡을 수 있었다.  내리막길이다 싶으면 다시 오르고, 다 올랐다 싶으면 더 높은 계단이이어지자 급기야 한 멤버가 '이건 애 낳는 것 보다 더 힘들다'고 하여 가뜩이나 후들거리던 다리가 힘이 풀려 주저앉을 지경이 되고 말았다. Mount Butler를 출발한지 10여분 만에 (18)J ardine's Lookout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모습 역시 한 편의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멋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한 숨 돌린 후 다시 길을 떠날 때, 이제 더 이상의 힘든 코스는 없다는 말에 안심을 하고 한 멤버가 꺼내 놓은 (19)달콤한 크렌베리 캔디 하나씩을 입에 넣은 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왔다.  

  마지막 도착지인  (20)양명산장에 도착하니 시계는 4시 24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타이탐 저수지에 배를 띄워놓고 가족과 함께 휴일 오후를 즐기는 홍콩 사람들을 바라보며 (21)맥주 한 캔을 마시는 동안 몸도 마음도 날아갈 듯 가뿐해 지니 '이런 맛에 산행을 한다' 싶다.

  길을 따라 2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큰 길과 만나는데 (22)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노쓰포인트나 코스웨이베이, 센트럴 등 방향으로 이동한 후 귀가하면 된다.
  

* 산을 좋아 하나 함께할 일행이 없는 분들, 일행은 있으나 산행경로를 잘 모르시는 분들, 산에 재미를 붙여보고 싶으신 분들은 오후에 떠나는 산행에 합류하자.
* 성당 홈페이지(www.seongdang.com) 열린마당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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