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호, 1월12일]

  인구밀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지역 중의 하나인 홍콩은 자가용 증가를 억제시키고 여객수송량이 많은 대중교통을 발전시키는 등 혼잡한 도심의 교통난을 해소시키고 있다.

  '홍콩문화산책' 코너에서는 홍콩정부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과 제도 및 장치들을 살펴본다.

대중교통수단의 효과적인 운용
  홍콩은 특히 철도가 홍콩의 운송 시스템의 핵심이 되게 하여 현재 철도네트워크의 총 길이는 200킬로미터가 넘고, 2002년 이후, 홍콩에서는 매년 한 노선 이상의 철도가 완성됐다.  철도의 하루 여객수송량은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의 34%를 차지한다.

  버스를 전문 경영하는 것도 홍콩이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홍콩에서 현재 5개의 버스 회사가 5000여대의 버스를 가지고 600여 노선을 달리며 매일 400만 명 이상을 운송한다.  버스는 홍콩의 모든 대중교통 승객의 총 37%를 차지한다.

  시내버스 이외의 단체버스나 미니버스 등의 보조 서비스도 제공한다.  홍콩에는 약 7000대의 보조 버스가 여행객과 지역사회 주민, 회사 직원, 학생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공공 미니버스가 4000여대, 아파트나 쇼핑몰 등에서 갖고 있는 2000여 대의 버스가 단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콩은 특히 자가용을 제한하고 있다. 특구정부는 차량 구입 후 고액의 등기세를 징수하고, 허가비와 연료세를 징수한다.  또 주차 요금을 높여 자가용을 제한하는 등 차량운영비를 높여 효과적으로 자가용의 증가 속도를 통제한다.

공무원차량 통제  
  홍콩정부의 노력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엄격하게 공무용 차량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홍콩에는 공무원 수가 16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2004년 말의 정부 차량은 6000여대였다.  도로의 사용, 교통 관리 등 분야에서 특구정부는 공무용 차량에게 어떤 특권을 주지 않아 공무원이 도시교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한다.

교통운송국의 효과적인 시스템
  홍콩특구정부에는 완벽한 교통관리 기구가 있다. 홍콩환경운송공무국(香港環境運送及工務局)이 그것인데, 이곳에서는 홍콩의 해상과 육로의 모든 교통에 대한 정책을 세우고 교통의 관리 및 통제를 한다.

  특구정부의 환경운송공무국에서는 차량의 총량 통제와 운영, 가격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대중교통시스템에 지능운송시스템, 운송정보시스템, 자동수금 시스템 등의 선진과학기술을 적극 도입시키고, 시민이 인터넷을 통해 최신 교통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버스의 운영 노선, 선박의 항로에 대해 경영 특허권 등을 허가하고, 공공 소형버스, 택시 자격증에 대해 경매를 실시하여 효과적으로 각종 대중교통을 통제하여 발전시킨다.

  또한 택시비 등 가격을 확정하고, 버스 회사의 가격 조정 방안을 심사 허가 한다.  

  자주적으로 운영되는 구광철도에는 동 사의 주식을 보유해 회사의 정책 결정과 가격결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의 노력으로 각종 대중교통의 합리적인 요금과 시민의 이익을 보장한다.

* 흑자 경영하는 홍콩의 대중교통업계
  홍콩의 대중교통 서비스는 모두 사영 혹은 공영으로 경영되며, 세밀하고 신중한 상업원칙 하에 자주경영을 해나간다.  정부는 다만 거시적 관리를 할 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홍콩의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전 세계의 대중교통 서비스업계가 대부분 손실을 입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지만, 홍콩의 교통업계는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홍콩에서 가장 큰 버스 회사인 카울룬모터버스(KMB)는 한 해에 7억홍콩달러를 초과하는 이익을 내고 있으며, 구광철도회사의 2005년의 경영 총수입이 53.83억홍콩달러, 순이익은 3.17억 홍콩달러를 실현한 바 있다. 이것이 홍콩의 대중교통이 갖는 또 하나의 큰 장점이다.  

도시계획과 교통운송의 유기 결합
  정부는 새로운 지역사회를 개발하기 전, 먼저 대중교통 점포망을 세우고, 철도가 닿거나 추가 건설될 지역에 부동산을 발전시켜 이 지역의 주민이 철도 정거장까지 걸을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홍콩의 도시계획 중, 2008년부터 2016년까지 6개의 새로운 철로를 건설하게 되며, 완공 후 70%의 홍콩시민이 모두 기차를 탈 기회를 갖고, 거주지와 철도 정거장을 연결해 걸어서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