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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B강세로 본 중국의 어제와 오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1-18 1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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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8호, 1월19일]   중국 런민비(人民幣ㆍRMB), 즉 위안화의 지구촌 강세통화를 향한 행진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국제금융의 중..
[제158호, 1월19일]

  중국 런민비(人民幣ㆍRMB), 즉 위안화의 지구촌 강세통화를 향한 행진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국제금융의 중심지인 홍콩에서 위안화 채권의 발행이 허용된 데 이어 지난 11일 시장에는 1홍콩달러에 0.99961위안으로 13년 만에 홍콩달러의 가치를 추월했다.

  또 대달러 기준환율도 처음으로 7.7위안대(7.7977위안)에 진입했다. 위안화는 증시에서도 대단한 위력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로 거래하는 A증시와 달리 달러와 홍콩달러로 각각 거래되는 상하이(上海)와 선전 B증시는 그동안 침체를 면치 못해왔으나 춘제(春節ㆍ설) 이후 ‘시장통합’ 루머가 전해지면서 B증시 역시 최근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다.
  
▶런민비의 가공할 파괴력=런민비에 대한 인기와 강세 행진은 중국 경제의 성장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본보기다. 통화가 국가(왕조) 번영의 결정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위안화 강세는 지구촌 사회에 커다란 부러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 2005년 7월 21일 관리변동환율제로의 전환과 함께 2.1% 절상된 후 지난해 3.38%, 현재까지 모두 5.8%(누계)의 상승을 기록했다. 위안화가 올해에도 지구촌 경제의 핵심이슈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건스탠리 등 상당수 금융기관은 위안화가 올해도 5~10% 상승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중국인은 현재의 위안화 강세를 중화민족의 커다란 자부심으로 받아들인다. 11일 오후 베이징(北京)의 인민대회당 남문 가까이에 위치한 ‘첸비(錢幣ㆍ돈)박물관’. 이곳에서 만난 한 여학생은 “런민비와 중국ㆍ홍콩 경제통합에 대한 논문 준비를 위해 박물관을 찾았다”면서 “위안화 강세는 종합국력이 신장하는 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런민비의 기원은 춘추시대의 ‘부비(布幣)’=런민비가 처음 등장한 때는 중국 공산당이 내전 말기였던 1948년 12월 허베이(河北)성 스쟈좡(石家庄)에서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을 발족시키면서부터다. 당시 런민비는 5만, 1만, 5000, 1000, 500위안권 등 고액권으로 발행됐으며 이 화폐는 1955년 구화폐와 1대1만의 교환비율로 통화개혁을 맞는다. 이후 30여년간 10위안짜리가 고액권으로 통용됐으며 지난 1987년 50위안권과 100위안권 런민비가 발행된다. 1999년 신권이 발행되면서 이들 고액권 통화는 현재 모습으로 문양이 바뀐다.

  일부 학자는 혁명정부 시절인 1924~27년 해방구를 중심으로 ‘인민화폐’가 사용됐다며 런민비가 이미 이때부터 싹을 틔워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공산당 정권인 중화소비에트공화국은 지난 1932년 런민은행의 전신인 국가은행을 설립하고 마오쩌둥(毛澤東)의 친동생 마오쩌민(毛澤民)을 초대 행장에 앉혔다.

  그러나 사람들은 런민비가 이보다 훨씬 전인 3000여년 전 고왕조에서 기원한다고 믿고 있다. 근대식 3층 건물인 첸비박물관에는 상(商)대부터 지금의 위안화까지 화폐의 역사가 알기 쉽게 진열돼 있다. 원시사회의 조개돈, 청동 괘돈, 기원전 770년 춘추시대 뾰족삽 모양의 ‘부비’, 전국시대 칼 모양의 ‘다오비(刀幣)’와 황토주조틀이 눈길을 끈다.

  1층 전시실에는 진시황이 기원전 221년 통일왕조를 세운 뒤 주조한 ‘팡쿵위안(方孔圓ㆍ주변이 둥굴고 가운데가 네모로 패인 모양)’ 동전이 전시돼 있다. 이 동전이 이후 2000여년간 돈의 모양을 주도했음을 보여준다. 안내원은 “진나라의 화폐는 ‘반량첸(半兩錢)’이라 해서 무게로 단위를 표시했다”며 “이때부터 런민비처럼 통일적 단위의 화폐 운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한(西漢) 때는 경제성장으로 화폐 사용이 급증하면서 ‘우주첸(五銖錢)’이 선보였고 중앙정부가 중앙은행과 유사한 기구를 만들어 화폐를 통일적으로 주조ㆍ관리했다. 이 시기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과의 교역이 번성하면서 중국 최초로 누란(樓蘭)국, 위전국 등의 ‘외환’이 통용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당ㆍ송ㆍ명 때는 액면 자체를 중시하는 계수화폐와 지폐 등이 등장하고 청대에는 일종의 어음인 관표와 은화 등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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