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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신년 기획> 언젠가 가고 싶은 중국의 세계 유산 (3) - 구채구 (九寨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1-18 12: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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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8호, 1월19일]   중국에는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九寨溝, 중국어 발음 : 주자이거우)의 물을 보고..
[제158호, 1월19일]

  중국에는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九寨溝, 중국어 발음 : 주자이거우)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그만큼 구채구의 호수가 아름답다는 얘기다.  이런 과장이 어디 있을까 싶겠지만 실제로 구채구에 다녀오면 다른 곳의 물빛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신선만이 알고 있던 곳 = 구채구의 수려한 경관은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몇 명의 벌목공들에 의해서 발견되었고, 이후 정부의 엄격한 보호를 받으면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했다.  1992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100여 종의 식물과 희귀동물도 살고 있어 1997년에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지정되었다.  예전에는 구채구로 가기 위해서는 육로로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여행을 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교통 사정도 좋아지고 공항도 건설돼 손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세계인의 발길이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사천성 서북부에 위치한 구채구(九寨溝)의 지명은 '티베트족의 마을이 9개 있다'는 뜻이다.  구채구의 총면적은 720㎢. 해발 1980∼3100m에 이르는 험준한 산악지대로 계곡 모양은 Y자형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에 4개의 강, 118개의 호수와 늪, 12개의 폭포, 수십 개의 샘이 있다.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어 주변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다.

  상상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빛깔의 호수와 연못으로 채워진 이곳을 중국인들은   '동화의 세계'라고 부른다.


◆오색찬란한 호수의 향연 = 구채구에서 가장 큰 호수는 3100m 고지에 위치한 창해(長海). 바다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광대하고 물과 산봉우리가 대칭을 이룬 모습이 아름답다.

  바닥에 가라앉은 나뭇잎과 돌멩이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투명하다.  이 매혹적인 물빛을 바라보다 보면 시간이흐르는 것도 잊는다.  겨울에는 호수가 꽁꽁 얼기 때문에 빙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다.  산과 하늘이 거울처럼 수면에 비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징하이(鏡海)는 작고 아담한 호수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영원한 사랑을 얻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징하이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공작이 꼬리를 펼친 듯한 모양의 공작해가 보인다.  팬더곰이 나온다는 팬더해는 3층으로 겹쳐 물이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낙일랑폭포는 구채구에서 가장 낙차가 큰 폭포인데, 겨울철 설경이 특히 눈부시다.

  구채구의 자랑 중 하나인 비단 숲에는 원시의 숨결이 가득하다. 수천 종의 식물들이 각기 고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기이한 꽃과 짙푸른 수풀 사이로 몽롱하게 안개가 낀 모습이 그저 신비롭기만 하다.


△ 항공=한국에서 구채구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청두(成都)를 경유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에서 인천~청두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청두에서 구채구까지 비행기를 이용하면 약 45분 소요, 버스를 이용하면 약 10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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