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0호, 2월2일]

中·홍콩 3개조직 91명 체포

  '짝퉁' 많은 중국에서 이번에는 가짜 결혼증명서를 이용해 홍콩으로 부녀자를 대거 넘긴 인력 송출 조직이 적발돼 중국과 홍콩이 떠들썩하다.  홍콩 경찰과 중국 광동성 공안청에 적발된 이 조직은 홍콩과 마카오로의 불법 인력 송출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홍콩언론에 따르면 최근 광동성 공안청과 합동 단속에 나선 홍콩 경찰은 위장결혼을 통해 홍콩에 부녀자를 송출한 3개 조직을 적발했다.  홍콩 경찰과 광동성 공안청은 지난 22일과 23일 홍콩과 광동성 선전에서 3개 위장결혼 조직 본부와 4개 위조문서 제조창 등 65곳을 급습해 91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위장결혼을 통해 500명이 넘는 중국 부녀자를 홍콩으로 출국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으로 간 상당수 중국 여성들은 성매매를 하거나 각종 불법 영업에 관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조직은 특히 위장결혼을 준비하는 400여명의 중국 여성과 홍콩에서 아기를 낳으려는 700명의 중국 임산부의 홍콩 출국 예약도 받아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은 선전에서 서류를 위조, 홍콩 남성과 중국 여성을 결혼시키는 방법으로 중국 여성을 홍콩으로 보냈으며, 한 사람당 2만∼6만위안(약 240만∼72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결혼을 한 중국 여성들은 친척 방문 형식으로 홍콩에 90일간 머물며 성매매를 하며 돈을 벌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출입국관리처는 홍콩에서 위장결혼 혐의로 체포된 75명 가운데 42명이 성매매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장결혼 사건은 지금까지 적발된 가짜 서류를 위용한 위장결혼 사건 중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