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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교사의 투고에 대한 답변.....중앙일보 최형규 특파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2-01 17: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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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호, 2월2일]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최형규

  지난주 금요일(1월26일자) '위클리 홍콩' 15면에 홍콩한국국제학교(KIS) 고등부 김영수 교사께서 중앙일보에 난 KIS 비리 관련 기사를 읽고 투고를 하셨습니다.  

  먼저 김 교사에게 두 가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첫째는 아직도 사건의 전후를 모르는 홍콩교민들에게 그 내용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제가 기자생활을 하는 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셨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KIS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저의 기사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었을 교직자와 학생 그리고 교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비판기사가 수반하는 부득이한 일면이라는 점을 해량해 주셨으면 합니다.
  (김 교사가 비판한 제 기사를 보지 못한 분들은 중앙일보 홈페이지 Joins.com에 접속하셔서 상부 검색창에 최형규라는 제 이름을 입력하십시오.  두 번째 창쯤에서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김 교사에게 고마워하면서도 꼭 지적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가 자연인 김영수가 아닌 우리의 미래인 자녀들을 가르치는 KIS 교사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김 교사 언어선택의 '저질성'과 '섬뜩함'입니다.
김 교사께서는 저의 기사에서 '독부의 옹졸한 악의'가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망나니의 칼끝에서나 풍기는 피냄새가 난다'고 적었습니다.  20년 가까이 기자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비판기사를 써 봤지만 이런 조직폭력배만도 못한 저질반응은 처음입니다.  앞으로 김교사는 자신이 선택한 추잡하고 더러운 단어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지난 19일 중앙일보에 기사가 게재되고 수많은 격려전화와 메일을 받았습니다.  격려전화를 주신분 중에는 김교사와 같이 근무하는 교사 몇분도 포함돼 있습니다.  어떤 원로 한 분은 홍콩교민 50년사에 누구도 거론하기 싫어하는 문제를 제기해 KIS 개혁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가 홍콩을 떠나는 날 감사패까지 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김 교사님! 제 자랑을 하려는 게 아니니 오해하지 마십시오.  이 원로 분은 기사를 읽고 KIS 개혁과 발전을 생각하셨는데 정작 KIS 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민해도 모자랄 김교사께서는 '피냄새'나 '망나니', '독부'같은 양아치 패거리도 쉽게 입에 담지 않을 단어를 생각하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글에도 격이 있고 그 격은 글쓴이의 인격수준을 그대로 전하지요.  차라리 교사라는 신분을 숨기고 자연인 김영수로 글을 쓰시지 그랬습니까.

  두번째로 김교사의 한없는 경솔함과 무지몽매함을 지적합니다.  김교사께서는 제가 기사에서 "학교를 당장 옮기고 싶다" 한 학부모 말의 인용 문제를 거론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기사가 인터넷에 입력된 시간이 1월19일 새벽 4시38분이고 김교사께서 기사를 접한 시간은  같은 날 오전 9시인데 어떻게 그 사이에 학부모가  (인터넷에서)기사를 보고 그런 멘트를 할 수 있냐고 하셨습니다.

김 교사님! 지금 당장 인터넷 네이버나 야후 다음 등 포털에 들어가 검색창에 '홍콩한국국제학교'를 입력해 보시지요. 그러면 재단이사장 비리관련 기사가 16일부터 인터넷에 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 기사작성 전에 이미 서울에 있는 연합뉴스와 한국일보 등 몇 개 언론사가 교육부의 KIS 감사결과를 근거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상당수 홍콩교민들이 인터넷에서 그 뉴스를 보고 저에게 문의를 해왔습니다.  그 중에는 한인회 간부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해서 전 17일부터 취재를 했고 너무나 많은 KIS 학부모들로부터 KIS에 대한 우려와 불만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 교사님.  상대를 비판하려면 최소한 사실확인작업을 하는 게 기본 아닌가요.  어떻게 기본적인 절차도 생략한 채 그렇게 경솔하고 무모하게 글을 쓰실 수 있으신지요.  그리고 학부모 멘트를 특종인양 보도했다고 했지요.  국어사전에서 '특종'이라는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한번 찾아보시지요.

  셋째로 김교사께서는 KIS비리관련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고 독자가 판단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앞으로 KIS가 변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해 공개하겠습니다.  한데 그에 앞서 김교사께서 하실 일이 하나 있습니다.  객관적 자료를 공개하라 시기에 하는 말입니다.  지금  당장 재단이사회 사무국으로 가 보시지요.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실시한 KIS감사결과가 이미 영사관을 통해 재단이사회에 통보됐습니다.  거기에 KIS의 수많은 문제점이 김 교사가 원하는 객관적 자료와 함께 보관돼 있을 겁니다.  김 교사께서 진정으로 KIS의 발전을 원한다면 이사회에 그 자료를 교민들에게 공개하고 교민들이 판단할 기회를 주자고 먼저 재단에 건의를 하시지요.  제 기사에 망나니들이나 지껄이는 저질 단어나 구사하며 흥분할게 아니라 KIS 발전을 위해 김 교사가 먼저 해야 할 일 아닌가요.

  이 밖에도 김 교사님께서는 제 기사가 학교에 대한 진정어린 걱정이 없고 감정을 위장했으며 학교가 문을 안 닫는게 이상하다는 논지에 집약돼 있다고 비판 하셨습니다.  이에대해선 해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김 교사 스스로 글을 통해 자신의 지적ㆍ논리적 수준과 문장 독해능력을 증명하셨고 일반인의 상식이 곧 답변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KIS 재단이사회와 교민사회를 상대로 건설적인 제의를 하나 하며 글을 맺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홍콩의 양식 있는 교민들이 모두 모여 KIS 발전을 위한 대 토론회를 열어봅시다.  계속된 학교 비리문제와 시스템과 재정문제 그리고 우수교사 확보문제 등 KIS가 가진 현안을 솔직히 공개해 놓고 지혜를 모읍시다.  문제점 공개로 지금 당장 학교가 입을 타격을 두려워하지 말고 개혁과 변화 후 홍콩 최고의 국제학교가 되는 미래의 희망을 보자는 겁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도 KIS 발전을 위한 건설적 아이디어를 내놓겠습니다.  김 교사도 이 자리에 참석해 저와 함께 누가 더 KIS 발전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는지 경쟁 한번 해 보는게 어떨까요.  KIS 발전을 위해 건설적이고 아름다운 경쟁을 해보다는 겁니다.  그러면 김 교사 생각대로 제 글이 국제학교를 죽이기 위한 망나니 의 칼인지 국제학교를 살리기 위한 화타의 칼인지 자연스레 증명될게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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