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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엉터리 영어 퇴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2-07 05: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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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007년 02월 06일(화) ‘외계인 접수처(reception of alien)’, ‘기형아(deformed man)용 화장실’ ‘가냘픈..

[조선일보] 2007년 02월 06일(화)

‘외계인 접수처(reception of alien)’, ‘기형아(deformed man)용 화장실’ ‘가냘픈 잔디에게 자비를(Show Mercy to the Slender Grass)’…. 각각 ‘외국인’을 ‘외계인’으로, ‘장애인’을 ‘기형아’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 잘못 쓴 표현이다. ‘가날픈 잔디…’ 역시 ‘잔디 보호’ 문구치고는 너무 거창해서 관용적인 영어 표현은 아니다.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둔 베이징시가 시내 공항, 지하철, 공원 등에 나붙은 이런 영어 간판들의 교체 작업에 나섰다. 시 당국은 이미 엉터리 영어로 된 6300여개의 도로 표지판을 바꾸는 중이다. 교체 대상은 예를 들어, ‘안전 주의(To take notice of safe)’처럼 문법·관용어법에 맞지 않아 외국인의 실소(失笑)를 자아내는 표지판이다.

‘베이징 외국어 프로그램’과 같이, 인터넷을 통해 엉터리 영어 메뉴판과 표지판 등을 바로잡는 영어 자원봉사자들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5일 전했다.

시 당국은 또 10개 팀의 모니터 요원들을 동원해 앞으로 8개월 동안 영어 번역이 어색하거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간판 등을 고칠 방침이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기분 나쁘지 않은 웃음을 자아내는 즐거움 하나가 사라진다며 아쉬워하는 외국인들도 있다. 일부 외국인은 “지저분한 화장실 문제를 먼저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홍콩=송의달특파원 ed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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