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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원조교제 ‘얼나이’, 되살아난 축첩문화의 그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2-08 0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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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나이’로 일컬어지는 중국의 축첩문화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MBC ‘W’가 그 문제를 짚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란한 성생활로 ..
‘얼나이’로 일컬어지는 중국의 축첩문화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MBC ‘W’가 그 문제를 짚어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란한 성생활로 경질당한 류즈화 북경 부시장, 50억원의 뇌물을 챙긴 청커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 국가에 650억원의 손실을 입힌 류진바오 전 중국은행 홍콩지사 총재 등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정부패 고위관료들에게는 모두 두 번째 부인 ‘얼나이’가 있었다는 사실.

인기배우 알란탐과 중국의 국민배우 천따오밍 역시 얼나이를 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되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 자신의 얼나이 시절 경험을 토대로 소설을 쓴 중견소설가를 비롯해 많은 여성들의 얼나이 경험담을 폭로하며 더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중국 광둥성의 선전시 하이샤 지구. 싱글들이 살기 좋은 주상복합 건물들이 밀집한 이 지역을 거닐다 보면 중년의 남자와 다정한 모습으로 다니는 20대 젊은 여성들이 쉽게 눈에 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거를 하며 남자의 경제적인 지원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여성들, 바로 ‘얼나이’다. 그녀들이 만나는 남자들은 모두 가정이 있는 사람들. 취재진이 어렵게 만난 여성도 30살 연상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유부남의 얼나이로 지내고 있었다.

중국 직장인의 보통월급 2000위안의 두 세배에 달하는 5000~6000위안을 생활비로 당당하게 요구하는 그녀들은 남자의 두 번째 부인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대단한 재력가나 권력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얼나이‘는 이제 중국 모든 남성들의 희망사항이 되었다. 누구든 능력만 있으면 얼나이를 두고 있다. 그 덕에 얼나이가 낳은 아이들의 친자확인을 위한 DNA클리닉을 시작으로 혼인전문 변호사 사무실이나 숨어 지내는 얼나이를 찾기 위한 탐정업체들이 우후죽순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

취재진은 DNA 클리닉 잠입취재와 한 탐정업체의 추적현장을 동행취재를 통해 한 공무원이 얼나이를 만나는 장면을 포착하며 중국의 ‘얼나이 현상’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중국 내륙의 청두. 취재진은 한 결혼알선 업체를 통해 얼나이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남녀의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유명술집에서도 두 명의 얼나이 여성을 만났다.

모두 고등교육을 마치고 경제능력을 갖추었지만 더 편하게 돈을 벌고, 풍요롭게 쓰기 위해 얼나이 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게다가 더 좋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전문적으로 얼나이 생활을 하는 직업 얼나이 여성도 있다는 사실.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얼나이가 직업화 되는 조짐이 보이며 사회적으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암암리에 이뤄지는 만남에는 속수무책이다.


도대체 얼나이를 꿈꾸는 여성들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것일지 오는 9일밤 11시 50분 MBC ‘W’ 두 번째 여자라도 좋아-중국 얼나이 편을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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