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07년 02월 07일(수)

베이징은 16도까지 치솟아

올겨울 중국 전역에 이상고온과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7일 보도했다.

중국 기상국은 2월 초는 중국에서 가장 추운 시기지만 북부지방은 물론이고 전 지역이 100여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당국은 온실가스 배출이 이 같은 이상고온을 만들어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겨울 평균기온 영하 1~2도를 보이던 베이징(北京)은 지난 5일 기온이 16도까지 치솟았다. 1840년 이래 160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겨울 평균기온 3~4도를 보였던 상하이(上海)도 지난 6일 21도를 넘어섰다. 10년 만에 최고치다. 이 때문에 공원의 꽃이 만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지 기상국은 고온현상이 지속되면 상하이는 100년 만에 가장 더운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겨울이 없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선전 역시 5일 기온이 25도에 달해 여름 날씨를 보였다. 이번주에는 27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현지 젊은 여성은 벌써부터 반팔에 미니스커트를 꺼내 입으며 여름 분위기를 연출했다.

게다가 중국은 겨울 가뭄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황사가 예년보다 더 잦고 더 짙게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평년에도 강수량이 거의 없는 황사 발원지 중국 북동부 지역은 올겨울에 눈이 단 한 차례만 내렸으며 이 같은 가뭄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황허(黃河)와 화이허(淮河) 유역의 동서쪽, 중국 남서부지역과 남부지역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