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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문화 산책 - [홍콩을 이야기 하자] 개 화장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2-15 16: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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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2호, 2월16일]   홍콩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개 화장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
[제162호, 2월16일]

  홍콩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개 화장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루가도(Lugard Rd.)의 산책로나 신흥주택지에 있는 꽤 큰 공원, 섬 등에 가보면 사방 1m정도의 작은 모래를 모아둔 곳이 있는데 이곳이 이른바 '개 화장실'이다.  

  주변을 잘 살펴보면 쭈그리고 앉아서 대변을 보고 있는 개 그림이 있는 푯말이 보인다.  글은 써있지 않지만 표지가 그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으므로 순간 웃음이 나온다.  

  지금은 재개발 됐지만 오래 전 홍콩섬 케네디타운 해안선을 걸었을 때, (물론 대부분이 주인 없는 개들의 짓이었겠지만) 마치 폭격 맞은 듯 지저분하게 이리저리 널려있는 개 배설물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었다.  

  개를 친구처럼 소중히 여기는 영국식 습관 때문인지 영국식 생활방식의 하이 레벨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주로 사는 홍콩섬 미들레벨이나 해피벨리를 지나다 보면 개들을 산책시키는 이들이 쉽게 눈에 띄고, 개 화장실에서 푯말에 그려진 모델 개처럼 쭈그리고 앉아 일을 보는 점잖은 견공의 모습이 경쾌하게 보인다.  홍콩의 다양한 모습, 다양한 사람들이 살면서 이루어내는 홍콩의 문화가 참으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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