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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퇀위안판 식사’ 옛말… 해외여행 행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2-18 0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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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지는 ‘춘제’ 풍속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기간(18~25일)에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온 가족이 고향에 모여 퇀위안판(團圓飯) 식사를 즐..

달라지는 ‘춘제’ 풍속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기간(18~25일)에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온 가족이 고향에 모여 퇀위안판(團圓飯) 식사를 즐기던 명절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15~20% 정도 늘었다. 올해는 특히 유럽, 호주, 동남아 섬관광 등 고가상품이 불티나게 팔렸으며, 이에 따라 연휴기간 인기 지역의 여행상품 가격은 30% 정도 인상됐다. 또 상류층뿐만 아니라 중류층도 해외여행 대열에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北京)에 있는 궈뤼(國旅)여행사 해외사업부의 린(林) 부장은 “올해 호주ㆍ뉴질랜드ㆍ동남아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전년보다 15% 정도 늘었으며, 1인당 2만위안(약 24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도 이미 춘제 전 예약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여행 붐은 연안의 경제발달 지역일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광둥(廣東)성 선전 시의 경우 이번 연휴 국내 또는 해외여행을 한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60%에 달했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가장 인기있는 해외여행지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여행이 늘어난 것은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또 1가구 1자녀 정책 이후 독자(獨子) 부부가 생겨나 어느쪽 부모와 함께 춘제를 보내야 할지 고민하다 결국 가족 모두, 또는 부부만 여행을 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고향에서 춘제를 보내기 위해 대이동을 하면서 올해 춘제기간 이동 인원은 21억7000여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1억5500만명은 기차, 19억7000만명은 도로, 2840만명은 배, 1930만명은 비행기를 통해 대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에도 근로자가 장기 연휴를 마친 후에도 돌아오지 않는 ‘민공황(民工荒)’ 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민공황은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직장을 옮기는 인력 이탈 현상으로, 현지 투자기업은 춘제 연휴가 끝나면 직원 충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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