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호, 2월23일]

  지난 14일 오전, 기차가 홍콩 신계 다이람터널(大欖隧道)을 지날 때 갑자기 기차 지붕 위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1천여 명의 승객이 피신하고  6명의 승객이 짙은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보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한국의 대구참사를 떠오르게 하는 이번 사건은 14일 오전 9시15분께 발생했으나 기관사 및 승무원들의 침착한 안내와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당시 기차에 탑승했던 승객에 의하면 진동이 한 차례 느껴지더니 열차가 멎었고, 기관사가 나와 승객들에게 냉정을 유지할 것 요구한 후, 객실 문을 열어 승객이 터널 안 비상인도에 내릴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한다.

  사고 발생 시 기차 안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은 "사고 열차 지붕위에 불이 났고 폭발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약 1천여 명의 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질서를 유지하며 무사히 대피했고, 약 30분 후에는 모두 터널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경찰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승객 중 9명은 짙은 연기를 마셨고 그중 6명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보내졌으나 중태는 아니라고 한다.  현재 열차의 화재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