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 문화산책 [홍콩을 이야기 하자] - 풍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2-23 10:31:43
기사수정
  • [제163호, 2월23일]   홍콩은 궁극의 풍수도시라고 불린다.  풍수라는 것은 땅을 따르는 '기'의 기운을 어떤 식으..
[제163호, 2월23일]

  홍콩은 궁극의 풍수도시라고 불린다.  풍수라는 것은 땅을 따르는 '기'의 기운을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 환경 안에 흡수할 수 있는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풍수가 중국 문화권에서는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시 되고 있어 이것을 '고대과학'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홍콩에서는 빌딩을 설계할 때 설계사와 자본출자자와 풍수사(風水師)의 의견이 어긋날 때는 풍수사의 의견을 따를 정도다.

  홍콩의 거리에는 유명한 풍수사상이 담겨져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홍콩섬 센트럴의 일부분이다.  익히 들어 아는 분도 많겠지만 그 대표적인 곳이 홍콩상하이은행(HSBC), 중국은행, 홍콩총독부가 바로 '풍수열전지구'이다.

  홍콩상하이은행은 빌딩 자체가 우물이 되어 땅의 기운을 흡수하는 동시에 정면 입구를 산 쪽으로 향하게 만들어 빅토리아피크에서 내려오는 용맥이라 불리는 '기'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 놓았다.  특히 그 '기'가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1층을 뚫어 놓았다.

  또 1989년에 완공된 중국은행의 예리한 칼날을 연상시키게 하는 타워의 한 단면은 홍콩상하이은행을 향해 있다.  홍콩상하이은행측은 옥상과 측면에 대포처럼 생긴 클레인을 설치, 포구를 중국은행에 향하도록 하여 맞대응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한편 홍콩총독부는 홍콩상하이은행에 의해 '기'를 빼앗기고 중국은행의 날카로운 칼날의 한편이 향하고 있어 풍수적으로는 기세에 눌리고 밟히는 상태에 있다. 그 결과 홍콩반환 후 초대 특별행정장관인 퉁치화는 한 번도 그 건물에 기거한 적이 없고 외빈의 접대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 밖에도 리펄스베이에 있는 건물의 중앙에 거대하게 사각으로 뚫려 있는 것도 풍수적인 디자인에 의한 것이다.  

  홍콩의 거리에서 보이는 기묘한 디자인의 빌딩이나 오브제는 풍수와 관련된 것일지도 모른다.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