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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와 명품 디자인이 만났다 - LG·프라다 공동제작 '프라다폰' 내달 유럽 출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2-23 11: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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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3호, 2월23일] 터치스크린 방식… 화면·아이콘 흑백으로 처리 전세계 프라다 매장 중 파리·뉴욕·LA·홍콩·싱가포르 등 대형 매장 20곳에서만 판..
[제163호, 2월23일]

터치스크린 방식… 화면·아이콘 흑백으로 처리
전세계 프라다 매장 중 파리·뉴욕·LA·홍콩·싱가포르 등 대형 매장 20곳에서만 판매


   " '프라다폰'은 단순히 프라다의 이름만 빌려준 제품이 아닙니다.  94년간 쌓아온 프라다의 디자인 노하우가 담겨 있죠.  프라다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성공시킬 겁니다."

  이탈리아 유명 패션브랜드 프라다의 자코모 오비디 신사업 기획총괄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밀라노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LG전자와 공동 제작한 '프라다폰'의 성공과 실패에 프라다 브랜드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프라다폰은 LG전자의 기술과 프라다의 디자인이 결합된 프리미엄 휴대전화로, 다음달 유럽시장 출시를 앞두고 세계 휴대폰과 패션업계의 이목(耳目)을 집중시키고 있다.  '프라다폰'이 성공할 경우, 자동차 업계의 벤츠·BMW·아우디처럼 세계 휴대폰 시장에도 초호화 명품 브랜드가 탄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 12~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3GSM(3세대 유럽식 이동통신) 회의'의 LG전자 부스는 '프라다폰'을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LG전자가 프라다와 손잡은 것은 미래 휴대폰 시장이 디자인에 달렸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오비디 부사장은 "지금까지 프라다를 찾아온 휴대폰 회사가 여러 곳 있었지만, 대부분 프라다의 브랜드만 빌려 달라고 해서 돌려보냈다"며, "반면 LG는 처음부터 새로운 휴대폰을 프라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싶다고 제안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프라다 디자인이 반영된 대표적인 부분이 '터치스크린'이다.  터치스크린 제품은 기존 휴대전화에 달려 있는 각종 키패드(버튼)가 없는 대신, 화면상의 그림(아이콘)을 손으로 건드리면 작동한다.  터치스크린은 전세계 휴대전화의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갈수록 많아지는 기능버튼을 화면 속에 숨길 수 있어, 깔끔한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라다폰과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애플의 '아이폰'도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했고, 삼성전자도 최근 터치스크린 방식의 '울트라 스마트 F700' 제품을 발표했다.

  프라다는 터치스크린 속에 나타나는 화면과 아이콘을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처리,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또 프라다가 지금까지 수만 번의 패션쇼를 여는 과정에서 축적한 음향기술을 휴대폰 벨소리에 반영, 소비자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도록 했다.

  프라다는 휴대폰 본체뿐만 아니라 프라다폰을 주머니 속에 넣은 상태에서도 무선으로 연결해 통화를 할 수 있는 블루투스 제품과 이들의 포장지도 직접 디자인했다.

  프라다폰의 생산은 전량 LG전자 평택공장에서 이뤄진다.  프리미엄 제품의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라인과 판매량은 전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유통은 프라다와 LG전자가 공동으로 맡는다.  오비디 부사장은 "우리는 프라다폰을 고급 패션 액세서리의 하나로 판단해, 전세계 300여개 프라다 매장 중 파리·뉴욕·LA·홍콩·싱가포르 등 대형 매장 20곳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전세계 대형 휴대폰 매장에 프라다폰 전용 부스를 설치해 공급할 계획이다.  프라다폰은 다음달 유럽시장에서 600유로(약 73만원)의 가격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에는 오는 5월 LG전자 대리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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