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호, 3월1일]

  홍콩인은 대체로 어머니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 같다.  물론 한국도 효자 효녀가 있지만 홍콩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효도가 완전히 일상화되어 있는 것이 한국과는 다르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이렇게 하면 어머니가 좋아하니까' 나 '어머니를 도와주고 싶어서 ~한다' 등의 어머니의 기분이나 입장을 먼저 생각하며 행동한다.

  심리적으로 모계사회라고 할 수 있으나 이런 경향은 특히 아들들에게서 강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홍콩의 남성은 여성에게 부드럽고 친절한 것도 어머니에 대한 효도 습관의 한 단편을 보여주는 것일 지도 모른다.  

  홍콩에서의 레이디 퍼스트라는 개념은 서양의 특허가 아닌 홍콩에서는 당연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