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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인터뷰> 강호천 신임 상공회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3-08 1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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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5호, 3월9일]   정해(丁亥)년 새해, 홍콩한인상공회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상공회의 활성화 및 회원들의 단합'이다. ..
[제165호, 3월9일]

  정해(丁亥)년 새해, 홍콩한인상공회의 화두는 누가 뭐래도 '상공회의 활성화 및 회원들의 단합'이다.  홍콩 상공인의 리더이자 합일된 힘으로 상공인들을 이끌어줄 새 일꾼 강호천 홍콩한인상공회장(58)을 만나 새해 홍콩한인상공회가 나아갈 방향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강회장은 지난해 12월 5일 임기 2년의 홍콩한인상공회 제17대 회장으로 선출되고, 올 3월1일 홍콩한인상공인의 수장으로 취임해 현재 홍콩한인상공인들을 이끌고 있다.
  

상공회원들의 상호교류와 이익 위해 노력
  상공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숨 가쁘게 돌아가는 신임 회장의 바쁜 일정에서 인터뷰 시간을 할애 받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상공회 정기총회가 있던 지난 2월27일, 몸도 마음도 바쁜 강회장을 붙들어 놓고 인터뷰 시간을 내달라며 수차례 요청을 하자 다음날 전화를 주겠다며 약속을 했다.  그리고 28일 아침, 오후에 잠깐이나마 시간을 내어볼 수 있겠다는 연락이 왔다.

  상공회로 들어서니 신임 이병욱 부회장과 김원식 부회장이 와 있었다. 함께 은행일을 봐야 한다며 서둘러 바쁘게 나가는 그를 30여 분간 기다려야 했다. 그만큼 신임 상공회장인 그의 일정은 잠시의 틈이 없었다.  먼저 상공회장이 된 소감부터 물었다.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큰 직책을 맡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습니다.  전임 상공회장님들이 워낙 잘해 오셔서 그분들을 거울삼아 비슷하게 따라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 한 가지, 그리고 우리 상공회가 새롭게 변화하는 시기인데 변함없이 상공회를 사랑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고, 저희 신임 회장단들 또한 (지금까지 전임들이 잘 해오셨지만)새로운 시대를 맞아 달라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강회장은 낮은 음성으로 차근차근 너그러운 웃음까지 곁들이며 기분 좋게 답변했다.  듣는 이로 하여금 전임 회장 및 회장단에 대한 존경심을 느끼게 했고, 더불어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상공회로 끌어갈 강력한 의지를 느끼게 하는 첫마디였다.    

  지난 27일 상공회 정기총회에서 감사로 지적된 상공회원의 감소의 이유와 그에 따른 대책이 궁금했다.

  "현재 상공회 회원사는 총 205개사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3년 이상 회비내지 않고 활동이 없는 회원들을 정리하다보니 유독 많은 수가 감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회원 감소의 다른 이유를 들자면 지상사 직원들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과 회사가 중국으로 옮기는 등 홍콩을 떠나는 자연 감소적인 요인도 있었습니다.  그간 상공회는 홍콩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회원 수를 늘리기보다 줄어들지 않도록 방어하는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좀 더 많은 상공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해 실효를 거둘 것입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홍콩에 있는 사업자들이 상공회에 가입을 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한인상공인들이 상공회에 가입해야 할 당위성이 있을까.

  "많은 이들로부터도 비슷한 질문을 받습니다.  '내가 상공회에 회비를 내면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느냐'고.  홍콩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한국인이 상공회에 가입함으로써 상공회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한국의 위상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시적인 안목으로 상공회와 인연을 맺기를 바라고, 상공회가 회원사에게 주는 혜택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상공회에서 매년 발행하는 '상공인 디렉토리'에 자신과 회사가 등재됩니다.  모든 상공인들이 관심 있게 보고 소장하고 있는 그 책자에 등재된 다는 것은 홍콩에서의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체류하는 '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회원사가 홍콩이나 한국 정부에 건의할 일이 있을 때도 그 회원사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지원하며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더불어 회원사들 간 신속한 정보를 나눌 수 있고 친목 도모와 동종업종과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폭도 넓힐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상공회는 앞으로도 공관과 홍콩정부, 홍콩 내 유관기관 및 단체등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회원사에게 더 나은 이익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상공회 방송사업 내실화에 전력투구할 것
  인터뷰 질문서를 만나기 직전에 건네줬음에도 불구, 그의 대답은 잘 정리된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듯 거침이 없었다.  이번에는 상공회장에 취임해 가장 '중점을 가지고 추진하고 싶은 일'을 물었다.  '상공회 방송사업의 내실화'란 대답이었다.  그렇다면 ATV를 통해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와 방송광고를 그는 어떤 방법으로 내실화를 다지겠다는 것일까.

  "상공회가 추진하는 여러 가지 일 중 광고 사업은 대외적인 이미지 뿐 아니라 상공회 재정적인 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제17대 상공회장단의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며칠 전 광고사업 소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이 광고사업의 질을 높이고, 회원사가 더 많이 참여하도록 유도 할 겁니다.  또 비참여사 중 홍콩에 광고를 함으로써 도움이 되는 한국의 정부 유관기관 등도 찾아내 ATV에 할당된 광고시간을 다 채우고, 나아가 방송사 측에 광고시간을 좀 더 받아낼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강회장은 또 정관개정에 관한 의지도 강하게 표명했다.

  "정기총회에서 약속했던 바와 같이 '정관개정소위원회'를 3월중으로 발족을 시켜 방향과 기준을 설정해 연말까지는 완전한 개정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는 상공회가 단체이고 조직이기 때문에 적법한 합법성(regality)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상공회관 구입 프로젝트
  제17대 회장단이 상공회관 구입이란 대업을 이루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는데, 어떤 방법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구입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류재우 전임 회장님이 '상공회관 구입 추진 위원장'을 맡으셨습니다.  구체적인 계획 및 접근방법 등에 대해 류회장님이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지금 목표로는 2-3년에 기금 350만홍콩달러를 모금하는 것입니다.  상공회는 사무실 내에 모금함을 설치해 방문하는 분들에게 금일봉 희사를 요청 드리며 우선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상공회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은다면 우리의 목적이  앞당겨 달성되겠지요.


상공회원 및 한인들에게 드리는 당부
  "홍콩에는 우리보다 경력도 많고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방관자 적인 입장에서 지켜보기 보다는 상공회에 들어와 함께 참여하며 부족한 점을 함께 개선해 나가는데 힘을 합쳐주길 바랍니다.  부족한 점이 많을 텐데 감싸주시고 격려도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회장의 직분을 수행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강호천 신임 상공회장은 현재 전자부품 및 교육용 전자 Toy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해 제16대 류재우 회장을 도와 상공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또 1981년부터 동아그룹 ㈜ 동아실업 홍콩 지사장 역임했고, 6년간 동아그룹 ㈜ 동아실업 호주 시드니 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홍콩을 좋아하고 홍콩인을 좋아한다는 그는 무엇보다 홍콩의 시스템 흐름이 편리하게 되어 있어서 좋단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에게 영국과 미국으로 유학 갔다는 자녀들에 대해 묻자 사뭇 진지하기만 하던 그의 입가에 환한 미소와 함께 딸들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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