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호, 3월16일]

  황우석 교수 파문으로 한국 내 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 홍콩 대만 3개국이 손잡고 대대적인 줄기세포 임상시험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등 3개국이 제대혈 줄기세포로 척수 부상을 치료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내년에 실시한다고 9일 보도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이번 줄기세포 임상시험에 소요될 총 비용은 2600만달러(약 244억원)며 개인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미국 뉴저지 주립대학인 럿거스대학교 세포생물학ㆍ신경과학 교수로 척수부상 치료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와이스 영 박사는 이날 전신마비 등 다양한 척수부상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중국 14개 도시와 홍콩, 타이베이 등지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임상시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 박사는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제대혈 줄기세포와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화학물질인 리튬을 투여할 것이라며 현재는 환자 안전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제1단계로 홍콩 환자 20명에게 리튬을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콩 공중혈액은행에 보관중인 제대혈 중에서 혈액형이 일치하는 것을 골라 환자들에게서 줄기세포를 채취해 리튬과 함께 손상된 척수 부위에 주입하게 된다.

  영 박사는 이번 실험으로 새로운 신경섬유가 척수에서 자라나 다른 부분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이를 토대로 환자의 신경운동과 감각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방법은 촉감, 핀을 찔러 느끼는 통증, 근력(筋力) 등 세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