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6호, 3월16일]
호주의 전 이민부 장관이 중국을 "새로운 미국"으로 표현하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중국어 또는 인도네시아..
[제166호, 3월16일]
호주의 전 이민부 장관이 중국을 "새로운 미국"으로 표현하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중국어 또는 인도네시아 공용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까지 11년간 이민장관을 비롯한 연방정부 주요 부처 장관을 지낸 아만다 밴스톤 상원의원은 지난 8일 '글로벌 재단'이 주최한 한 오찬 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전국 초중고 학교의 언어 프로그램이 호주의 미래 세대에 이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그같이 주장했다고 호주언론이 9일 전했다.
밴스톤 전 장관은 만약 자신이 호주의 지도자라면 모든 학생들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국 표준어나 인도네시아 공용어를 배우게 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은 12학년까지 학교의 전과정을 통해 배우게 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스톤 의원은 호주의 동맹국인 미국과 영국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똑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중국이 새로운 미국"이라면서 수많은 인구를 가진 거대한 경제대국 중국에 대한 호주의 시각을 새롭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밴스톤 의원은 또 호주가 아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는 만큼 호주사회의 각계각층이 아시아와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어 구사능력이 호주의 역내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언어로 인사하는 것은 상대방의 머리에 가닿지만, 상대방의 언어로 인사하면 그들의 마음에 가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밴스톤 의원은 이러한 주장을 연방정부 줄리 비숍 교육장관에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각 주정부가 할말이 있을지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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