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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수 교장의 교육칼럼_"Road Map to the Future"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02-24 19:00:45
  • 수정 2016-12-21 18: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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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호, 2월25일] < "Road Map to the Future" > 지난 토요일(2005.2.19) 'South China Mor..
[68호, 2월25일]


< "Road Map to the Future" >

지난 토요일(2005.2.19) 'South China Morning Post'지는 'Education'란에  인생의 "밝은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과 준비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가?"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제시해 주었다. 인생에 목표를 세워 어떤 방향으로 삶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 가는 매우 중요하다.  또, 이
런 문제를 자녀교육과 연계해 보면 어떤 'Road Map'을 갖고 우리는 지금 자녀교육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할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학생들과 면담(interview)할 때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또, 장래희망이 무엇인지 물어 보면 많은 학생들이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  학부모들 또한, 자기 자녀에 대한 인생의 'Road Map'이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자녀교육을 따라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우리 사회는 갈수록 더욱 더 세분화 전문화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요즈음 대학입시 진로지도 추세도 '진로 선택을 미리 하라'는 것이 기본적인 방향이다.  외국대학은 물론 국내대학들도 대학마다 입시요강이 천차만별인 만큼 대학과 학과를 미리 선택하여 충분한 정보를 알고 공부하는 것이 진학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다.

  'Road Map'이 없이 우리 아이를 지도하고 있다면 그 만큼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한 걸음 뒤처지게 된다는 것을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Road Map'을 어떻게 설계하느냐 이다.  사람의 특기·적성을 알아 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어렸을 때 자녀에게 잠재된 특기·적성을 찾아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 앞으로 변화될 사회 발전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자녀교육을 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녀에 대한 특기·적성을 잘 모르고,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예측에 자신이 없을 때, 많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투자로 외국어교육을 생각한다.  외국어교육 특히, 영어교육이야 말로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데 확실한 투자라는 것이다.  공감이 가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교육은 뼈와 살을 함께 가꾸어 가지 않으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외국어교육은 삶의 수단으로서 '살'을 찌우는 교육이며, 가치관과 전통문화를 심어주는 국어교육은 우리의 가치판단을 좌우하는 '뼈'를 키우는 교육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혹시, 우리들은 영어교육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우리 아이들에게 뼈가 없는 교육을 시키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볼일이다.  우리는 뼈가 없는 동물을 연체동물이라 한다. 만약 사람이 뼈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마찬가지로 영어교육만 시키고 우리 국어와 문화 및 가치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안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언어교육은 시기가 있다.  그 시기를 놓치면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리며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지금 한국에는 조기 해외유학으로 영어교육만 시켜다 보니 한국에 돌아와 적응하지 못해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속앓이 하고 있는 가정이 상당 수라고 한다.  이제 영어교육도 중요하지만 국어교육도 체계적으로 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한국국제학교(KIS)는 홍콩에서 유일하게 영어와 중국어(만다린)교육은 물론 국어교육을 잘 받은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영어교육을 잘 시키기 위해 매우 우수한 교사들을 대거 영입한 데 이어 금년에도 국어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우수교사를 서울 등지에서 다수 영입해 왔다.  교육프로그램도 학생들 수준에 맞게 개편하고 학생들 능력에 따라 모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 제 2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차별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녀 인생에 대한 ‘Road Map'이 없다면 우선 국어교육부터 제대로 시켜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생에 대한 설계가 된 후에 외국어교육은 시켜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금년 KIS 졸업생 중 국내 대학은 물론 외국 명문대학 합격자들의 면면을 보면, KIS에서 국어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다른 외국어도 열심히 한 학생들이다.

  자녀교육은 부모의 관점이 아니라 자녀의 관점에서 생각하여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게 할 것인가 미리 생각해서 실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교육은 그 시기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에 대한 ‘Road Map to the Future’는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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