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8호, 4월4일]
홍콩 영화배우 유덕화(劉德華·46)의 열렬한 팬인 20대 딸을 둔 아버지의 자살사건으로 중국 대륙이 시끄럽다고..

[제168호, 4월4일]
홍콩 영화배우 유덕화(劉德華·46)의 열렬한 팬인 20대 딸을 둔 아버지의 자살사건으로 중국 대륙이 시끄럽다고 조선일보가 30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딸은 13년만에 유덕화를 만났지만 딸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가산을 탕진하고 신장까지 팔았던 아버지는 다음날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바다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에 사는 양리쥐안(28·여)은 15살 때부터 유덕화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녀는 지난 13년간 유덕화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홍콩과 베이징 등의 공연장을 찾았다. 가난한 부모는 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논밭 등 재산을 팔고 심지어 신장까지 팔았다. 결국은 빚까지 내는 상황이 됐다.
결국 양리쥐안은 지난 25일 홍콩의 공연장에서 유덕화를 만나 평생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양리쥐안의 아버지는 다음날 새벽 12장짜리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아버지는 유서에서 "13년간의 모든 청춘을 희생했으며, 나는 가산을 탕진하고 산더미 같은 빚을 졌다"면서 그동안의 고통을 구구절절이 기록했다.
유덕화는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유감이다. 우리 사회 모두의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연예인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발생한 이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의 포털사이트에는 양리쥐안의 행동을 놓고 동정하거나 비난하는 댓글이 수없이 올라오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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