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8호, 4월4일]
경기 시작 5분만에 주장 정병훈 선수가 HKIS 골대를 뚫으며 선제골을 터뜨리자 호만틴 축구경기장은 한국국제학..
[제168호, 4월4일]
경기 시작 5분만에 주장 정병훈 선수가 HKIS 골대를 뚫으며 선제골을 터뜨리자 호만틴 축구경기장은 한국국제학교(이하 KIS) 학생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KIS 중등부 축구팀(B grade: 16세 이하)은 지난 3월29일 German Swiss를 꺾고 결승에 오른 HKIS와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2:1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전문 축구부가 없는 순수 아마추어 학생들로 구성된 KIS 축구팀이 학교 개교 이래 처음으로 진출한 '전홍콩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거둔 이같은 성과는 남다르다 할 수 있다.
경기를 마치고 운동장에서 만난 주장 정병훈 선수는 "선수들이 훌륭하게 싸웠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인 연습을 했는데,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인 연습과 노력이 따라준다면 더 놓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결과에 만족하고 훌륭하게 싸워준 선수들과 열성을 다해 지원해 주신 선수 어머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영우 교장은 "선수들의 기량이 훌륭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안타깝다, 그러나 자랑스럽다. 준우승을 거뒀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이 축구경기를 통해 학생들의 자부심과 일체감을 확인하는 훌륭한 기회가 됐다"고 했다.
한편 70년대 국가대표 축구팀의 수문장을 지냈던 변호영 한인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HKIS팀보다 체력면에서 뒤지고 있지만 기량면에서는 훌륭한 것 같다"고 한 후 "그러나 잔디가 고르지 않고 땅이 다 드러난 운동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금 전에 먹은 골 하나도 골키퍼가 바운드의 방향을 정확히 계산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잔디가 고르지 않으니 바운드가 빗나간 것"이라고 평했다.
이날 KIS는 방과 후에 개최되는 축구 결승전을 위해 버스 4대를 동원,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결승전에는 KIS 한국어, 영어과정 학생과 교직원, 학부형 및 김일고 학교이사장, 변호영한인회장 등이 경기를 지켜보며 KIS를 연호하는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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