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호, 4월27일]

　중국의 결혼 비용에 관한 최신 조사 결과에 의하면, 도시지역의 결혼 비용은 평균 56만원위안(약 6천700만원)인 것이 밝혀졌다.

　이 조사는 2006년부터 2007년 동안 결혼한 커플 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56만위안에는 피로연이나 의상 등 결혼식 전반에 드는 비용 외에 주택, 자동차, 가구, 가전제품 등 구입비용과 신혼여행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결혼 비용 중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주택 구입비로 전국 평균 33만위안(약 3,960만원)이었다.

  서북 지역에서는 15만위안(약 1,800만원), 화북 지역에서는 36만위안(약 4천300만원)으로 지역간 큰 격차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결혼하면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전통적인 습관이다.

　이번 조사 대상이 된 신혼 커플 가운데, 약 87%는 고학력자로, 월 수입이 1만2000위안(약 1백44만원) 이상이 약 7%, 8000위안(약 96만원) 이상, 1만2000위안(약 144만원) 이하가 약 8%, 5000위안(약 60만원) 이상, 8000위안    (약 96만원) 이하가 약 24%, 5000위안  (약 60만원) 이하가 6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모로부터의 원조에 대해 약 82%가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총비용의 8% 이상을 부모에게 의지하고 있던 커플은 약 14%로, 전액을 부모가 부담하고 있는 예도 있었다.

　지역별로는 상하이를 비롯한 화동지역이 결혼비용이 가장 비싼 곳으로 주택과 자동차 구입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평균은 18.7만위안( 약 2,243만원)이 든다.

　이 조사결과에 대한 프랑스 매스컴은  "상하이시의 결혼 비용은 미국과 같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매스컴은 결혼전문 출판사가 실시한 앙케이트 결과, 미국의 결혼 비용은 평균 2만7852달러(약 2,5790만원)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의 한 인터넷상에서는 벌인 설문조사에서 "결혼 비용 56만위안은 비싼가 싼가?"라는 질문에 82%가 "높다"고 답했으며 "적정될 수준"이라고 대답한 수는 16%, "높지 않다"고 답한 수는 2%였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유행에만 치중해 과용하게 되면 결국 자신의 가계를 압박하게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