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호, 4월27일]

중국 광둥성에서 2명 사망, 4명 부상

  철로를 고치던 철로 보수원이 열차 바람에 날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열차에서도 사람을 날리는 허리케인 같은 강한 바람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실제 이런 사고가 발생하기는 드문 일이다.

  이 사건은 지난 22일 새벽 0시30분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선전 철도 구간에서 발생했다.

  24일 홍콩 명보(明報)와 광저우일보에 따르면 철로 보수원들은 광둥성 둥관역 부근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철로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다. 보수 작업에 투입된 직원은 모두 130여명이었다.

  이들이 작업을 하던 현장을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가 지나가자 이들 중 6명이 열차에서 발생한 바람에 공중으로 날아갔다.  이들 중 2명은 떨어지는 과정에서 땅에 머리를 부딪혀 숨졌다.  부상한 4명중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를 목격했던 한 철로 보수원은 "열차 속도가 얼마나 빠른 지 미처 기적소리를 듣기도 전에 열차가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열차 속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인 상태로, 지난 18일부터 광저우~선전 구간에서도 열차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조만간 '허세(和諧)'라는 시속 200㎞를 달리는 중국산 탄두 고속열차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