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호, 4월27일]

  지난 20일 영화 「적벽(赤壁)대전」 출연이 불발되며 모습을 보이지 않던 주윤발이 홍콩 야시장에 나타났다.  현재,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영화 「적벽」제작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작품은 존 우(오우삼) 감독을 필두로 주윤발, 금성무, 장첸 등 중국계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작이다.  그러나 15일, 주윤발은 제작진으로부터 강판소식을 들어야 했다.  주윤발이 지난해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황후화>의 3배 이상의 개런티를 요구하는 한편, 연출에도 참견하는 등의 월권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주윤발은 메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반박문을 발표했지만 본인은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다 20일밤, 홍콩의 야시장에 나와 해산물과 반찬등을 구입했다.  주윤발은 그를 찾아낸 팬에게 부담 없이 싸인 해주고,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반찬가게 주인에게 반으로 깎아달라며 농담을 던지는 등 매우 기분 좋은 모습이었다.

  제작사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고 있는 주윤발이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그의 모습에서 다꺼(大兄)다운 면모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