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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학교 이머전 수업 open house에 가보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6-14 1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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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8호, 6월15일]   3학년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와글와글 떠드는 아이들의 소리에 영어담임 Ms. Rebecca의 큰 목소리가 오..
[제178호, 6월15일]

  3학년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와글와글 떠드는 아이들의 소리에 영어담임 Ms. Rebecca의 큰 목소리가 오버랩 되어 들려온다.  아이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  서로 자기가 먼저 얘기하겠다고, 자기가 먼저 해보겠다고 아우성을 댄다.  지금은 영어로 진행되는 수학시간이고, 나누기에 대한 개념을 배우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레베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색종이를 4등분하기도 하고, 선생님과 함께 사과를 넷으로 나누어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법을 배우며 나누기에 대한 개념에 접근해 간다.  그 옆에서는 한국어 담임 오문식 선생님이 수업진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살피며 조용히   협조하고 있다.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머전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국제학교(이하 KIS)의 분위기는 생기와 활기로 가득 넘치고 있었다.  

  지난 1년 6개월 전, KIS가 이머전 교육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많은 학부모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영어와 한국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다 자칫 잘 잡아가는 한국어라는 토끼까지 놓치는 건 아니냐는 것이다.

  홍콩에 갓 온 주재원 부모들은 반신반의했다.  지금 영어 과정을 보건데, 영어로만 수업을 해도 다른 학교 수준을 따라가기 급급하다는 것이다. 거기에 한국어까지 같이하게 되면 영어는 어느 세월에 잡히겠냐는 게 그들의 걱정이었다.

  1년 반이 흘렀다.  학생들의 입에서는 영어도 한국어도 막힘없이 술술 나온다.

  이머전 공개수업에서 만난 이임경 어머니는 3년 전, 홍콩으로 주재근무를 나오면서 주위 분들의 조언에 따라 아이들을 KIS에 무조건 입학을 시켰다.  저학년 과정에서 한국어를 확실하게 다져놔야 한다는 데에 이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집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나날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내심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러던 중 KIS에서 이머전 수업을 시작했고, 1년 반이 흐른 지금 임경이의   영어실력은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임경 어머니는 말한다.  정말 아깝다고, 이렇게 좋은 교육환경에서 이렇게 소수의 아이들만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못내 안타깝고 아깝다며  재차 말한다.  

  훌륭한 교사진과 좋은 학교시설, 안정된 커리큘럼 등은 물론 총영사관을 비롯한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KIS를 바른 눈으로 보지 못하고 외국 인터네셔널로만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마음을 열고 KIS를 방문해 직접 느껴보았으면 좋겠다고.  

  조영우 교장은 오픈하우스에 앞서 학부형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 현황 및 학교 발전에 대한 비젼을 설명한 뒤 끝으로 "'기차길 옆 오막살이, 아기아기 잘도 잔다...' 는 동요가 있습니다.  지난 해 학교가 외형적으로 시끄러웠고 험한 길을 걸어왔으나 우리 아이들은 잘 자랐습니다."라고 말해 참석했던 학부형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위클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교장은 "학교 운영위원들과 함께 학교를 어지럽혔던 여러 정황들을 잠재우고, 학교는 이미 안정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면서  "특히 이머전 교육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눈으로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자 학부형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폐쇄위기에 처했던 한국어 중학교 과정이, 국어와 수학, 과학 등 소위 과외과목이라고 여기는 과목은 한국어 과정에서 철저하게 지도해주고, 나머지 모든 수업은 영어 과정에 가서 영어로 배우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중학교 과정도 안정을 찾았다.  이 같은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두서너 명에 불과했던 초등학교 고학년과정의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조 교장은, 한국국제학교는 이제 중학교 과정을 건너 뛴 절름발이식 학교가 더 이상 아니라고 강조한 뒤 "학교를 믿고 아이들을 보내주면, 우리 아이들이 언제 어느 때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국내에 있는 아이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을 만큼 실력을 키워 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교장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학교를 믿고 참고 기다려 준 학부모님들에게 감사하다"고 한 뒤 "앞으로 한국어 과정은 한국어교육은 물론이고 영어교육도 완벽하게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교민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이중언어교육의 성공모델로 거듭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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