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반환 10년, 사라지지 않는 불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7-13 17:06:24
기사수정
  • [제181호, 7월13일] 외국 여권은 「보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지 10년.  중국정부가 약속한 통치 시스..
[제181호, 7월13일]

외국 여권은 「보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지 10년.  중국정부가 약속한 통치 시스템 「1국2제도」아래 700만 홍콩 시민은 무엇을 느끼며 또「중국」과는 어떻게 교제하려 하고 있는 것일까.

  아시아 경제를 움직이는 홍콩섬 북부의 금융가 깜종(에드미럴티).  고층빌딩에 오피스가 있는 미국계 금융기관의 회계사 장덕현(張德賢·39세)은 세 개의 여권을 가지고 있다.  홍콩특별행정구, 캐나다와 영국해외시민(BNO)여권이다.  장씨는 출장 및 여행 등에는 홍콩 여권을 사용한다.  캐나다 여권은 보험이고 BNO 여권은 어디에 보관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시원스럽게 말한다.

  장씨는 85년, 캐나다에 가기로 결단을 내렸다.  대학을 졸업하고 3년간 일해 캐나다 시민권을 얻은 후, 93년에 홍콩으로 돌아왔다.  캐나다 여권을 취득했던 것이 그에게 자극을 주었다.  캐나다 여권을 가진 것만으로도 홍콩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그 생의 두 번째 결단을 내린 것이다.

  홍콩으로 돌아온 후, 「또 하나의 보험」으로서 BNO 여권을 신청했다.  중국의 통치를 불안하게 여긴 홍콩 시민에 대해 영국은 국적법으로 BNO를 두어 홍콩 시민도 「준자국민」이라고 간주했다.  그 증명이 BNO 여권이다.

  하지만, 10년의 세월이 BNO 여권의 매력을 희미해지게 했다.  "현재의 홍콩 경제는 중국 경제의 발전으로 유지되고 있다.  나의 일이 순조로운 것도 그 덕분"이라고 장씨는 중국 통치에 대해 그렇게 평가했다.

  중국 반환 후, 아시아 통화 위기(98년), 신형폐렴 SARS의 만연(03년) 등 풍파를 경험을 하면서도, 홍콩은 중국 본토와 연동해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중국은 이 10년간 국제적 지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홍콩 여권의 신뢰도도 더했다.

  97년 당시 홍콩 여권 소지자의 사증    (비자) 면제국은 38개국이었지만, 10년 후인 현재는 134개국으로 BNO 여권의 111개국을 웃돈다.  97년에 약 270만 명의 홍콩 시민이 BNO 여권을 신청했지만, 현재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150만 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많은 홍콩 시민의 마음속에는 천안문 사건(89년)이나 문화대혁명(66 ~77년)에 대한 기억도 있다.  갱신 수수료가 홍콩 여권의 4배라고 하는 BNO 여권을 사용할 기회는 줄어들고, 홍콩여권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장씨는 캐나다 여권은 처분할 생각은 없다.    「보험」을 완전하게 해약할 용기는 없다.

  홍콩 사람들은 바람의 방향에 민감하지만 강해지는 중국의 통치에 전폭적인 신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북경이 무엇을 주며 어떤 통치를 실시하고 있는지 홍콩인은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고 장씨는 단언한다.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