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호, 7월13일]

  중국 경제시보는 중국 무한-광주를 잇는 고속 철도(무광선-武廣線)의 건설에 규격에 맞지 않는 가짜 석탄재가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7월4일자로 보도했다.

  광무선은 중국 철도의 대동맥으로 중국 사상 최초로 시속 350km를 기록하는 노선이다.  이른바 철도 근대화의 상징적 존재로 불리는 무광선 건설에 열악한 재료가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에 중국인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철도 건설에 사용하는 콘크리트에는 화력 발전소의 석탄재를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번에 발각된 가짜 석탄재는 모래나 광석을 분쇄해 만든 것.

  중국의 호경기로 건재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석탄재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이 같은 가짜 석탄재는 각지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다.

  건설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무광선의 건설 현장에만 해도 가짜 석탄재가 하루 2000톤 이상 사용됐다"고 말했다.

  가짜 석탄재를 이용한 콘크리트는 강도가 약해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강도와 내구성 등에 영향을 준다.

  금년 6월15일,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구강대교(九江大橋) 붕괴사고는 아직도 기억에 새롭지만, 조사 결과 다리의 강도에 큰 문제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달아 발각된 공공 공사의 품질 문제는 중국을 크게 뒤흔드는 사건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